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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불산 누출사고 1년여후..생태계 거의 회복

강신철 기자  2014.03.10 12:5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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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9월에 발생한 구미 불산 누출사고 피해지역의 대기·수질 등의 환경오염도가 기준치 이하로 측정됐다. 토양과 생태계 등도 거의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관합동환경영향조사단(단장 민경석 경북대 교수)은 휴브글로벌 불산 누출사고 지역의 환경영향조사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2012년10월부터 2013년 12월말까지 휴브글로벌 불산 누출사고 인근지역을 대상으로 대기, 실내공기질, 강우시 수질, 토양, 지하수, 생태계 등 6개 분야에 대해 실시했다.

대기중 불소는 조사 초기 28개 지점 중 사고 인근 사업장 1개소에서 극미량(0.009~0.015ppm)의 불소가 검출됐지만 피해 농작물 및 수목 등 오염원 제거 이후 2013년 9월 조사에서는 사고지점을 포함한 모든 지역에서 불소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다.

실내공기질 조사에서는 사고지역 인근 주택과 시설의 실내공기를 대상으로 국립환경과학원과 대구한의대학교에서 2차에 걸쳐 조사했으며 모두 불산이 검출되지 않았다.

2012년 10월 22일부터 2013년 8월 23일 동안 실시된 강우시 수질조사는 대구지방환경청에서 사고지역 인근 사창천, 한천, 낙동강을 대상으로 10차례에 걸쳐 채수·분석한 결과, 전체적으로 먹는물 수질기준 이내로 나타났다.

사고의 직접 영향을 받은 사창천 1지점(사고지점 옆 우수관)은 2013년 4월6일 이후, 사창천 2지점(중류부 마을 회관 앞)은 2012년 11월4일 이후부터 먹는물 수질기준(1.5㎎/ℓ) 이내로 회복했다.

지하수 분야도 대구지방환경청, 경상북도, 경상북도 보건환경연구원에서 20개 지점에 대해 2012년 10월 24일부터 2013년 9월 17일까지 3차에 걸쳐 불소 함유량을 조사한 결과 인근 다른지역 지하수에서도 일반적으로 검출되는 수준인 0.03~0.63㎎/ℓ로 모두 먹는물 수질기준(1.5㎎/ℓ) 이내로 나타났다.

토양 분야의 경우 초기 조사에서 기준을 넘거나 정밀조사 대상으로 선정된 4개 지점에 대해 주변 67개 곳을 다시 조사한 결과, 임봉초등학교 운동장(GM25지점), 봉산리 농경지안 창고용지(GM39지점), 봉산리 농가 텃밭(GM51지점) 등 3개 지점이 토양오염우려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불산 사고가 직접적인 영향을 줬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임봉초등학교의 경우 운동장 조성시 외부에서 다른 토양의 유입이, 봉산리 농경지안 창고 용지는 불소를 함유한 석회류 투입이, 봉산리 농가 텃밭은 토양의 불소농도를 높이는 물질로 알려진 인산성분을 포함한 복합 비료의 시비가 원인인 것으로 추정됐다.

조사단은 "토양 정밀조사와는 별도로 실시한 82개 지점에 대한 정기조사 결과 임봉초등학교를 제외한 모든 지점에서 토양오염우려 기준 이내로 확인(전체 지점 평균 농도 195㎎/㎏)된 점과, 피해지역 농경지에서의 경작 활동과 주기적인 강우에도 불구하고 불소 농도의 변화가 없는 것으로 보아, 피해지역 토양이 불산 누출사고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을 개연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폐교된 임봉초등학교 운동장 등 3개 지점에 대해서는 불산 사고의 직접적인 영향은 아니지만 관할기관 등이 해당 토양을 정화하도록 요청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생태계 분야는 일부 수목에서 백화현상과 잎 마름현상 등이 나타나는 등 향후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단은 현재까지 조사한 6개 분야 중 불산의 영향에서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난 식생 분야에 대해서는 불산으로 인한 영향 정도와 향후 회복 방안 등을 강구하기 위해서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