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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페이스북의 '왓츠앱' 인수 소식에 8%나 하락

김승리 기자  2014.02.20 18:5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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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20일 페이스북의 '왓츠앱' 인수 소식에 급락했다.

네이버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6만1000원(8.13%) 하락한 68만9000원에 장을 마쳤다. 이에 따라 네이버의 시가총액은 지난 19일 24조7220원에서 20일 22조7112억원으로 줄었다. 시가총액이 하루만에 2조원 이상 증발한 셈이다.

이같은 급락은 페이스북이 네이버의 메신저 서비스 '라인'의 경쟁 업체인 왓츠앱을 인수하면서, 모바일메신저 시장의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에 따른 것이다.

한국투자증권 홍종길 연구원은 "페이스북의 왓츠앱 인수로 모바일 메신저 시장 경쟁은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난 14일 일본 전자상거래 업체인 라쿠텐이 무료 인터넷 전화 및 메시징 업체인 바이버를 9억달러에 인수하는 등 세계 모바일 메신저 시장이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페이스북의 왓츠앱 인수에도 라인의 세계 시장 진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 연구원은 "한국은 카카오, 일본 및 동남아는 라인, 중국은 위챗, 미주 및 유럽은 왓츠앱이 각각 나눠 주도할 가능성이 높다"며 "향후 라인은 북미 및 유럽 시장에 진출하기 보다는 신흥시장에 주력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KDB대우증권 김창권 연구원도 "네이버와 페이스북의 피할 수 없는 대결은 이미 예고된 것"이라며 "경쟁심화는 우려할만 하지만 크게 겁먹을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페이스북의 왓츠앱 인수가격이 17조원(160억달러)으로 가입자당 가치는 4만5000원(42달러)인 것으로 공개되면서 가입자당 7만~8만원으로 평가돼 있는 라인이 고평가 돼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홍 연구원은 "라인은 모바일 게임, 스탬프, 공식계정 등으로 높은 수익모델과 확장성을 보유하고 있는데 반해 왓츠앱은 메시징에 특화된 서비스만을 제공해 왔다"며 "왓츠앱보다 더 높은 가입자당 가치를 적용받는 것이 타당하다"고 설명했다.

홍 연구원은 "왓츠앱은 페이스북으로부터 독립적인 운영체제를 보장받아 현재 메시징 서비스 방식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돼 단기적인 경쟁 환경 변화는 미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키움증권 안재민 연구원도 "왓츠앱이 세계 최대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라인처럼 수익모델이 아직 확실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라인의 가치는 이보다 더 높게 평가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