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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반도체 中企에 기술 무상으로 나눠준다

산업부·KIAT와 기술 무상 이전 협약 이행 차원
R&D 인력, 사업화 능력 고려해 기업 선정키로

강철규 기자  2020.12.09 11: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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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데일리 = 강철규 기자] SK하이닉스 등 SK그룹 계열사 5곳이 반도체 소재·부품 중소기업에 기술을 무상 이전한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은 8일 SK 계열사가 산업통상자원부와 함께 중소기업에 보유 기술을 무상 이전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산업부-SK 기술 나눔'을 공고했다. 이는 지난 11월25일 SK가 산업부·KIAT와 '대·중소기업 동반 성장을 위한 기술 나눔 업무 협약'을 맺은 데 따른 조처다.

기술 나눔에는 SK하이닉스를 비롯해 SK텔레콤·SK이노베이션·SK플래닛·SK실트론 등 5개사가 참여해 반도체·이동 통신·화학 등 기술 271건을 제공한다. 소재·부품 분야 기업이 활용할 수 있는 반도체 기술이 111건으로 가장 많다. 이동 통신 79건, 화학 34건, 네트워크 32건, 무선 통신 12건 등이다.

SK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을 돕기 위해 이런 지원을 결정했다. 수펙스(SUPEX)추구협의회가 주축이 돼 그룹 차원의 기술 나눔 의지를 이끌어냈다.

기술을 이전받고 싶은 중소기업은 내달 11일까지 특허 활용 계획 등을 적어 내야 한다. KIAT는 연구·개발(R&D) 인력과 사업 계획 등 사업화 능력을 중점적으로 고려해 기술을 이전받을 대상 기업을 선정할 계획이다.

기술 이전 관련 사항은 KIAT 홈페이지와 유튜브에서 확인할 수 있다. 중소기업의 이해를 돕기 위해 기술 나눔 신청 방법, SK 특허 등록 현황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석영철 KIAT 원장은 "코로나19로 R&D 투자가 줄어드는 등 기업의 혁신 동력이 타격을 받을 수 있는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기술 나눔을 통한 대·중소기업 협력을 바탕으로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