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현대·기아차가 동반 부진하며 판매량이 소폭 감소했다. 설 연휴를 맞아 조업일수가 줄면서 해외에서 성장세가 둔화됐다.
다만 지난달 현대자동차는 5개월만에 내수 시장 역성장세에서 벗어났다. 기아차는 완성차 업체 중 유일하게 내수 판매가 전년 같은 달 대비 감소했다. 현대차의 판매 증가로 양사의 내수 시장 점유율은 80% 고지를 재탈환했다.
한국GM은 내수 성장과 해외 판매 급감으로 희비가 엇갈렸고, 쌍용차와 르노삼성은 새해 첫 달 국내외 판매량이 모두 두자릿수 이상 증가하며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3일 완성차 5사(현대·기아·한국GM·쌍용차·르노삼성)의 지난해 판매실적(CKD 제외)을 종합한 결과, 1월 국내외 판매량은 전년 같은 달보다 2.1% 감소한 74만705대로 집계됐다.
현대차가 41만1508대로 전년 1월보다 0.3% 줄었고, 기아차도 1.3% 감소한 25만7331대에 그쳤다. 한국GM도 전년 1월보다 판매량이 큰 폭으로 감소하며 5만3606대에 그쳤다.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0.2% 판매량이 줄었다.
반면 쌍용차가 1만1562대로 전년 대비 판매량이 15.1% 늘었고 르노삼성도 6698대로 전년보다 판매량이 17.1% 성장했다.
지난달 내수 판매는 10만6343대로 전년 대비 1.9% 늘었다.
쌍용차가 34.9% 늘며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고 이어 르노삼성(16.9%), 한국GM(8.4%), 현대차(2.6%), 기아차(-6.2%) 순이다.
쌍용차는 지난달 코란도 투리스모가 전년 1월보다 661.3% 증가하며 판매량 상승을 견인했다. 또 뉴 코란도 C, 렉스턴, 코란도 스포츠 등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판매량도 전년 1월 대비 20% 신장됐다. 르노삼성도 SM3와 지난달 출시된 QM5 Neo의 판매량이 늘면서 내수 판매량이 증가했다.
한국GM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캡티바, 크루즈, 말리부 등의 판매 성장세에 힘입어 전년 1월보다 판매량이 늘었다.
현대차의 경우 신형 제네시스, 그랜저 하이브리드 등 신차 효과로 지난해 9월부터 4개월 연속 전년 동기 대비 역성장세에서 벗어났다. 신형 제네시스는 지난달 3728대가 판매되며 전년 1월 1152대보다 223.6% 증가했고 그랜저는 지난달 내수 판매량 1위 모델로 등극했다.
반면 기아차의 경우 2014년 K9 신차 출시에도 공급 부진에 시달리며 성장세가 둔화됐다. 기아차 관계자는 "지난달부터 K9(현지명 K900)이 미국 시장으로 수출됨에 따라 공급 부족 현상이 발생했다"며 "이달부터는 출고가 원활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차에 따르면 이달 현재 K9 대기고객은 400여 명이다.
내수 판매 점유율은 현대·기아차가 각각 48.5%와 32.0%로 양사 합계 80.5%로 80%대를 회복했다. 이어 한국GM 10.2%, 쌍용차 5.1%, 르노삼성 4.2% 순이다.
해외 판매는 63만4362대로 전년 대비 2.7% 감소했다. 한국GM은 전년 1월 대비 25.3% 큰 폭으로 감소한 4만2733대를 기록했다. 현대차와 기아차도 0.7%, 0.3%씩 성장세가 둔화되며 35만9983대, 22만3331대에 그쳤다.
반면 르노삼성의 해외 판매가 18.2% 늘며 2198대, 쌍용차도 1.8% 소폭 증가한 6117대를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