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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간 협력, 기업 내부 혁신에는 부정적 영향

서울대 공대 강진아 교수-박군호 삼성SDS 박사 발표

김승리 기자  2014.01.27 16: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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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기업과의 협력이 기업 내부 혁신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대학교 공과대학은 강진아 기술경영경제정책과정 교수와 박군호 삼성 SDS 박사가 '협력 중독: 협력이 진정한 이익을 창출하는가'라는 제목의 논문을 통해 이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27일 밝혔다.

다른 기업과 지나치게 자주 협력하다보면 경영진이 편향된 의사 결정을 하게 되고, 그 결과 자원을 비효율적으로 사용해 내부 혁신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얘기다.

논문에 따르면 기업 간 협력을 많이 한 기업일수록 결재 절차 등 의사 결정 과정에 '관성'이 생긴다. 예전에 한 방식을 계속 따르게 된다는 얘기다. 같은 방식으로 의사결정을 반복하게 돼 혁신을 할 가능성은 줄어든다.

강 교수와 박 박사가 1036건의 기업 제휴 자료를 분석한 결과 기업 자본이 점점 외부사 협력 투자에 쏠리는 경향도 발견했다. 다른 기업과 협력한 사업에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 더 많은 재원을 투자하고 그만큼 기업 내부에 덜 투자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같은 연구 결과는 '협력'의 긍정적인 측면만을 강조하던 기존 통념을 깼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강 교수는 "기업 간 협력은 혁신에 효과적이라는 긍정적인 면만 강조돼 왔다"며 "중독적으로 협력 전략을 활용하다 보면 오히려 혁신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 논문은 세계적인 경영학 저널 '크리에이티비티 앤 이노베이션 매니지먼트 저널'에서 선정한 '2013년 우수 논문 톱4'에 포함됐다.

이 저널은 사회과학논문인용색인(SSCI) 경영학 분야 우수 저널로, 매년 30여편의 논문 가운데 4편의 우수 논문을 선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