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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LG디스플레이, '보수적인' 투자

김승리 기자  2014.01.24 00:3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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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보수적인' 투자를 이어간다.

김상돈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전무)는 23일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2013년 4분기 실적설명회'에서 "상각전영업이익(EBITDA) 수준에서 투자를 집행한다는 기본적인 원칙을 바탕으로 엄정하게 집행할 것"이라며 "이 관점에서 올해 투자도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3조5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집행했다. 이는 당초 계획인 4조원 보다 줄어든 것으로, 엄격한 계획 아래 투자를 진행했다는 방증으로 풀이된다.

최영근 LG디스플레이 경영관리담당 상무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저온폴리실리콘(LTPS) 등 가까운 미래 기술 뿐 아니라 중장기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술도 개발하고 있다"며 "투자와 재무안정성을 동시에 고려, 다양한 인프라를 활용해 합리적으로 투자를 전개하겠다"고 설명했다.

1분기 전망에 대해서는 계절적인 비수기 진입으로 전분기 대비 10% 이상 출하가 감소하면서 이익 규모가 축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전반적인 수급상황은 지난해와 비슷한 상저하고(上低下高)의 흐름을 보이면서, 하반기로 갈수록 점차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관련 김 CFO는 "지속적인 제품 및 비용 차별화 노력을 통해 지난해보다 개선된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초고화질(UHD) 기술을 앞세워 LCD와 OLED 시장을 석권하겠다는 각오도 내비쳤다.

송영권 전략마케팅그룹장(전무)는 "OLED UHD TV는 아직 비용과 수율 측면에서 논의가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서도 "OLED는 디자인 차별화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당분간은 UHD 시장에서 LCD를 포지셔닝 하되, 2015년께는 OLED를 표방한 UHD 등까지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해 메인스트림 및 하이엔트 디스플레이 시장을 아우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UHD 시장 규모 또한 현재 5%에서 최대 9% 수준까지 올라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세트업체의 수요 감소 등 중국발 리스크 우려에 대해서는 유연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김 CFO는 "다행인 부분이 있다면, LG전자를 포함한 자사의 주요 고객이 전체 매출 비중의 50%"라며 "이들과 장기간 함께하면서 커뮤니케이션 등 모든 부문에서 효율적인 관계가 정립됐다. 고객들에 대한 유연성 문제는 LG디스플레이의 경쟁력"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일관된 제품과 스펙이 있기 때문에 문제 없기 대처하겠다"고 덧붙였다.

CES 2014에서 선보인 웨어러블 기기에 대해서는 "전략 거래선과 함께 라이업에 대한 협의를 진행중"이라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앞서 이날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7.5% 증가한 1조163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3년 만에 1조 클럽 재진입, 7분기 연속 흑자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8.1% 줄어든 27조330억원을 기록했다.

이와 관련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은 "향후 초고화질(UHD)·유기발광다이오드(OLED)TV사업을 적극 전개하고 상업용,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등 신시장을 선점해 확실한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