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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가전사들 올해는 웨어러블 각축 예상

삼성·LG, 진화한 기기 잇달아 내놓을 듯

김승리 기자  2014.01.22 17: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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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웨어러블기기의 각축이 예상된다.

소니의 '스마트워치2'에 이어 미국 헬스케어브랜드 '피트비트'가 국내 시장에 진출했고, 삼성전자는 지난해 이미 손목시계형 웨어러블기기 '갤럭시 기어'를 내놨다. LG전자 또한 올해 2분기 '라이프밴드 터치' 등을 출시, 웨어러블 시장 진출에 본격 시동을 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세계 최대 온라인쇼핑몰 아마존의 '피트니스 테크놀로지 부문' 판매 1위에 빛나는 피트비트가 웨어러블기기 피트비트 포스를 선두로 한 5개 라인과 함께 국내 시장에 발을 들였다.

피트비트 포스, 피트비트 플렉스, 피트비트 원, 피트비트 집, 피트비트 아리아 등을 통해 소비자들은 일일 활동량과 수면시간, 이동거리, 체중 등까지 실시간으로 확인이 가능하다. 가격도 10만원대 안팎으로 저렴하게 출시돼 웨어러블 기기 대중화에 앞장설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소니는 이미 지난 16일부터 스마트워치2 판매에 돌입했다. 근거리무선통신(NFC) 기능을 탑재해 원터치 연결로 간편하게 블루투스 페어링이 가능하며,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스마트폰의 다양한 기능을 스마트워치2에서 구현토록 했다. 색상은 블랙, 가격은 21만원대다.

이르면 3월에는 갤럭시 기어의 후속작을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영희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마케팅 담당 부사장은 최근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매년 3~4월께 전략 스마트폰을 발표해왔다"며 "올해도 비슷한 시기에 공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욱이 이번에는 갤럭시S5와 함께 갤럭시 기어2 도 함께 공개할 것이라며 "기존 제품과는 차별화된 디자인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업계에서는 삼성이 차기 갤럭시 기어 제품에는 전작과 달리 '무게와 디자인'의 한계를 벗어난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전자는 이달 초 CES 2014에서 공개한 손목시계형 웨어러블 밴드 '라이프밴드 터치'와 '심박동 이어폰' 등을 올해 2분기 출시한다. 구글과 애플 또한 올해 각각 '구글 글래스', '아이워치' 등을 앞세워 웨어러블 시장에 본격 진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새로운 강자로 부상하고 있는 중국 기업들은 우선 토종기업이라는 경쟁력을 업고, 내수시장부터 공략할 에정이다. 현재로선 바이두(百度), 성다(盛大) 등 대부분의 업체들이 R&D 투자에 집중하고 있지만, ZTE는 이미 내년 1분기 저가 보급형 스마트워치를 출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물론 웨어러블 기기 시장에 대한 전망을 확정짓기엔 아직은 섣부르다. 그럼에도 이미 웨어러블 기기 시장 규모는 점점 확대되는 추세다.

시장조사전문업체 가트너는 웨어러블 헬스케어 시장 규모가 지난해 16억달러(약 1조7000억원)에서 2016년에는 50억달러(약 5조3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으며, 비즈니스 인사이더 인텔리전스는 올해 웨어러블 디바이스의 출하량이 1억대를 넘어서 2018년에는 3억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아이미디어 리서치는 내년 중국에서만 웨어러블 기기 출하량이 4000만대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소비자들의 호응도 높다. 미국의 글로벌 경영컨설팅 회사 엑센츄어에 따르면 전세계 인구의 52%가 웨어러블 기기를 구매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