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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기업 1000억원 출자전환 검토…채권단이 대주주 등극 초읽기

김창진 기자  2014.01.21 10: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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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중인 경남기업의 채권단이 1000억원을 출자전환하기로 했다.

출자전환이 이뤄지면 성완종 전 회장(새누리당 의원) 대신 채권단이 대주주로 등극하게 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채권단은 이날 오전 회의를 열고 경남기업 실사 결과를 보고하고 신규자금 지원 여부, 워크아웃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지난해 11월부터 이뤄진 실사에서 청산가치보다 계속기업가치가 높아 채권단은 자금 지원으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은 지난해 말 긴급지원한 1000억원의 출자전환 여부, 신규자금 3800억원 수혈 여부에 대해 협의할 계획이다.

단기차입금으로 지원했던 1000억원을 주당 5000원에 출자전환할 경우 경남기업의 부채 비율은 253%에서 195%로 낮아진다. 성 회장 등 최대주주 특수관계인 지분은 44.4%에서 19.6%로 떨어지고 채권단은 지분 54%를 확보하게 된다.

경남기업에 따르면 성 전 회장은 지분율 하락에 관계없이 회사 정상화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출자전환시 자본 감자 등은 없을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기업은 "성 전 회장은 국회의원으로 재직 중이라 대주주로만 있고 회장직은 맡고 있지 않다"며 "성 전 회장은 출자전환시 지분율이 하락하게 되지만 이에 연연하지 않고 정상화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우리은행 등 대주단은 경남기업의 재무부담 경감을 위해 베트남 랜드마크72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의 이자 일부를 유예하기로 했다.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5% 수준인 PF 대출 이자를 당분간 CD 금리+1.2%로 낮추고 이자 차액은 향후 갚아나가기로 했다.

한편 경남기업은 대아그룹 계열사로 지난해 시공능력평가 순위는 21위다. 2009년 1월 워크아웃에 들어가 2011년 5월에 조기 졸업했지만 지난해 10월 자금난으로 두번째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지난해 9월 기준 자본은 5000억원, 자산은 1조7815억원, 부채는 1조2779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