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루지대표팀이 월드컵대회 팀릴레이 8위에 오르며 '소치 리허설'을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한국 루지대표팀은 19일(한국시간) 독일 알텐베르크에서 열린 2013~2014 국제루지연맹(FIL) 월드컵 대회 팀릴레이에서 2분29초674로 결승선을 통과, 8위를 차지했다.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부터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루지 팀릴레이는 여자 1인승과 남자 1인승, 2인승이 이어달리는 종목이다.
동계올림픽 팀릴레이에 출전하려면 전 종목에 선수를 내보내야한다.
한국은 남자 1인승 이외에 소치동계올림픽 출전권 획득이 불투명했으나 지난해 12월 초 독일 빈테르베르크에서 열린 월드컵대회 팀릴레이에서 8위를 차지, FIL에 눈도장을 찍었다.
FIL은 '썰매 불모지'였던 한국에서 기량을 급성장시켜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전 종목에 선수들을 출전시킨 것을 높게 평가, 소치동계올림픽 전 종목 출전권을 주기로 했다.
이번 대회는 소치올림픽에서 전 종목에 선수를 출전시키게 된 한국 루지가 올림픽 이전에 마지막으로 치르는 팀릴레이 경기였다.
빈테르베르크 월드컵대회에서 사상 최초로 월드컵대회 사상 첫 '톱10' 진입에 성공한 한국 루지는 또 다시 8위를 차지하며 기분 좋게 '소치 리허설'을 마쳤다.
한국은 첫 주자인 여자 1인승의 성은령(22·용인대)이 스타트를 전체 5위에 해당하는 5초995로 끊은 후 48초870을 기록, 7위에 해당하는 기록을 내 '톱10' 희망을 밝혔다.
바통을 이어받은 남자 1인승의 김동현(23·용인대)이 50초278로 결승선을 통과해 8위를 유지한 한국은 마지막으로 나선 2인승의 박진용(21·전북루지연맹)-조정명(21·대한루지경기연맹)이 50초526을 기록해 8위를 차지하게 됐다.
월드컵대회를 마친 대표팀은 독일에서 훈련을 이어가다 다음달 2일 '결전지' 소치로 떠난다.
아직 주니어 무대에 나설 수 있는 2인승의 박진용과 조정명은 다음 주 독일 오베르호프에서 열리는 주니어 월드컵대회와 오는 31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에서 벌어지는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 출전해 경험을 쌓은 후 소치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한국 루지는 소치동계올림픽 팀릴레이에서 최소 10위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한루지경기연맹 관계자는 "일단 최소 10위권 내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월드컵대회에서 두 차례나 8위를 차지한 만큼 7~8위까지 오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소치에서 7~8위에 올라야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메달을 노려볼 수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