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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印서 IT기업인들에 창조경제 국제협력 당부

中企 상생협력센터 설치·SW 인력 협력 방안 논의

김승리 기자  2014.01.18 03:3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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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를 국빈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17일 현지에서 양국 IT 관련 기업인들과 만남을 갖고 창조경제 국제협력 모델을 만들어줄 것을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각각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양국의 ICT 산업이 창의적 협력 모델을 만들 수 있다면 지금의 한계와 도전을 극복하고 다시 한 번 세계시장을 선도하는 기회가 열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뉴델리 오베로이호텔에서 한·인도 양국 IT 및 소프트웨어(SW) 분야의 세계적인 기업인, 학자, 전문가 등 주요 인사들과 '한·인도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인 비즈니스간담회'를 가졌다.

이번 간담회에는 델리공대 총장과 인도소프트웨어기업협회(NASSCOM) 회장, 와이프로(Wipro) 부사장 등 양국 ICT분야 전문가·기업인 25명이 참석했으며 SW 전문인력 양성 및 교류 협력, 인도 현지 고급인력 활용 및 우리 중소기업의 시장 진출 지원을 위한 상생협력센터 설치방안 등을 논의했다.

박 대통령은 간담회에서 "한국과 인도가 오늘날과 같은 경제성장을 이루기까지 ICT 산업이 큰 역할을 해 왔다"며 "앞으로 양국 경제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또 국민의 삶의 향상을 위해서도 ICT 산업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글로벌 ICT 시장 자체의 성장 잠재력도 크지만 ICT는 자동차나 조선, 우주, 항공 등 다양한 산업들과의 융합을 통해서 해당 산업의 경쟁력과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라며 "ICT는 복지라든가 의료, 교육, 미디어 등 다양한 사회서비스, 문화콘텐츠와 융합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데도 개선하는 데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 대통령은 "한국과 인도는 각각 ICT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면서 "하지만 급변하는 글로벌 ICT 환경과 또 기술의 진보를 감안해 볼 때 결코 안심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 인도의 ICT 산업이 서로의 강점을 결합해서 상생발전할 수 있는 창의적인 제안을 많이 제시해달라"고 당부했다.

간담회에 앞서 박 대통령은 미래창조과학부와 중소기업청이 공동으로 오베로이호텔에서 주최한 IT엑스포 행사장에 방문해 한·인도 기업인들을 격려했다. IT엑스포는 한국 중소기업이 인도에 판로를 개척해 글로벌 IT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행사다.

그동안 우리 중소기업은 인도의 시장잠재력에 관심이 높았음에도 문화적 장벽과 유망 바이어 발굴이 어려워 삼성·LG 등 일부 대기업을 제외하고는 현지 진출에 성공한 사례가 드물었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박 대통령은 행사 참여기업인 액세스모바일의 부스를 방문해 "앞으로 더 성공하셔서 후발 주자들에게 모델이 돼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하는 한편 NASSCOM 관계자에게는 "세계시장을 주도하는 소프트웨어 산업의 비결이 궁금하다고 물으면서 "이번 엑스포를 계기로 인도와 한국기업의 협력이 왕성해지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또 삼성전자 부스에서는 한국의 삼성전자 홍보관과 화상통화를 하기도 했다.

이번 행사에는 한국의 유망 기업 25개사와 인도의 NASSCOM, 와이프로 등 2곳이 제품 전시 및 홍보에 참가하며 한국 기업들과 100여곳의 인도 바이어들이 구매상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엑스포 참여기업인 LS전선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인도 가전 1위 업체인 비디오콘(Videocon)과 기지국 통신케이블 및 기지국 설치 자재 등 300만달러 규모의 공급계약도 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