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현대·기아자동차 등 국내 주요 대기업들은 동반성장 프로그램이 협력사들의 매출 신장 등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는 15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 컨벤션센터에서 전경련 이승철 상근부회장, 상생협력연구회 이종욱 회장(서울여대 교수), 동반성장위원회 김종국 사무총장 등 1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삼성전자, 현대·기아차, LG전자 등 5개 대기업의 '제2기 한국형 동반성장모델'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회에서 김기찬 가톨릭대 교수는 "2011년부터 삼성전자의 강소기업 육성프로그램에 참여해 지난해 '올해의 강소기업'으로 선정된 14개사의 2012년 매출이 전년 대비 약 1조원 가량 늘었다"며 "또 이중 절반이 세계 시장점유율이 5위권에 속하는 등 삼성전자가 글로벌 일류 강소기업 배출의 등용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2011년 8월 유망 협력업체가 해당 분야에서 세계 5위권 또는 국내 3위권 이내의 시장점유율을 갖춘 강소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자금·인력·기술 등을 집중 지원하는 '강소기업 육성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현재 45개사의 강소기업 후보사를 육성 중이며, 2015년까지 50개사의 강소기업을 선정·육성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강소기업으로 선정된 14개 기업 중 시장점유율이 세계 5위권 이내인 협력업체가 7개사, 국내 3위권 이내인 협력업체가 7개사에 달한다.
현대·기아차는 장기거래와 해외 동반진출 등으로 1차 협력업체의 경우 1사당 평균 매출액이 2001년 733억원에서 2012년 2337억원으로 3.2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기간동안 협력사 가운데 대기업으로 성장한 곳은 46개사에서 139개사로 3배 증가했고, 중견기업으로 성장한 기업은 37개사에서 109개사로 2.9배 늘었다. 협력사의 총 수출액 역시 3조8000억원에서 30조1000억원으로 7.9배 증가했다.
이종욱 서울여대 교수는 "현대·기아차와 협력사의 평균 거래기간은 27년으로 중소기업 평균업력(11.1년)보다 2.7배나 길다"며 "또 599개의 1·2차 협력사와 함께 해외 동반 진출에 주력하는 등 중소협력사가 중견기업으로 커 나갈 수 있는 성장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주요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는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하는 LG의 정도경영 조사결과, 2003년 이후 거래만족도, 거래공정성 등 주요 지표가 매년 개선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 롯데마트는 인지도가 낮은 중소기업의 판로개척을 위해 롯데마트 브랜드를 부착한 PB상품의 공동개발을 시작으로 중소기업 브랜드를 제품에 공동 명기하는 MPB 상품개발로 진화시켰다는 점을 강조했다. 롯데홈쇼핑은 1사 1명품 프로그램, 해외 동반진출, 공정한 온라인 입점시스템 운영 등을 동반성장 사례로 소개했다.
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상근부회장은 "대한민국을 즐겁게 해준 류현진 선수나 김연아 선수, 가수 싸이의 성공을 같은 잣대로는 제대로 평가할 수 없다"며 "대·중소기업의 동반성장도 기업특성에 맞게 다양한 스타일로 추진돼야 기업의 창의성이 발휘되고, 산업계 전반으로 동반성장이 확산돼 창조경제 실현과 건강한 산업생태계 구축에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