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양 회장의 후임을 물색 중인 포스코가 금주 내 임시 이사회를 열고 차기 최고경영자(CEO)의 후보군 압축에 나설 방침이다.
포스코는 오는 15일 임시 이사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13일 밝혔다.
지난해 11월말부터 운영 중인 포스코 '승계 카운슬(Council)'은 이날 열리는 이사회에서 최근 10여 명으로 압축된 각 후보에 대한 적격성 심사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승계 카운슬에는 이영선 포스코 이사회 의장 등 사외이사 3명과 사내이사 1명이 참여하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승계 카운슬은 거의 매일 같이 회의를 열고 CEO 후보자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임시 이사회에서도 후보자들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승계 카운슬의 의뢰를 받아 차기 CEO 후보군을 물색해온 헤드헌팅 회사들은 최근 포스코 이사회측에 외부추천 후보자 7명의 리스트를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날 열리는 임시 이사회가 CEO 후보 논의 테이블 위에 올릴 후보자가 몇 명인지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임시 이사회에서 논의할 후보자가 10명인지, 몇 명인지는 아무도 알 수가 없다"면서 "누가 후보군에 올랐는지도 말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승계 카운슬은 이달 29일 열리는 정기 이사회 전까지는 CEO 후보자를 최대한 압축시켜 CEO 후보추천위원회에 후보자 결정을 넘길 예정이다.
후보추천위는 최종 CEO 후보자 1명의 이름을 이사회에 올리게 되며, 후보자는 오는 3월14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CEO에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후보추천위가 늦어도 이달 29일 열리는 정기 이사회에서 출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포스코 정관에 따르면 포스코 이사회는 정기주총 2주전(2월28일)까지 CEO 후보자 1인을 확정, 공고하도록 돼 있다.
한편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 차기 CEO를 둘러싸고 10여 명의 후보군이 경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부인사로는 손욱 전 농심 회장, 양승석 현대자동차 고문, 윤석만 전 포스코 사장, 오영호 코트라 사장, 유병창 전 포스데이타 사장 등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또 포스코 내부에서도 김준식 성장투자사업부문 대표이사(사장), 박기홍 기획재무부문 대표이사(사장), 대우인터내셔널 이동희 부회장 등이 물망에 올랐다.
이번 포스코 차기 CEO 인선에서 외부인사가 후보자로 결정될 경우 포스코는 김만제 전 재무부 장관(1994~1998년) 이래 20년 만에 외부 출신 CEO를 맞이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