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지난해 11월 국내 제조업체 A사는 중국 시안에 위치한 중국 업체 X와의 계약 전 사전조사를 위해 시안에 방문했다. 그러나 X사는 거래 제품에 대해 잘 알지도 못했고 출국 시 고가의 휴대전화를 요구하는 등 이상한 모습을 보였다. A사가 코트라 직원과 동행해 업체에 방문하겠다고 하자 갑자기 핑계를 대며 만남을 피했다.
#2. X사는 지난해 10월 국내 플랜트 제작업체 P사에도 접근했다. 사업 이야기가 오고간 지 2주 만에 27억원 상당의 계약서 초안을 보내는 등 빨리 계약을 마무리 짓고 싶어했다. 이를 수상하게 여긴 P사는 코트라 시안 무역관을 통해 X사에 대한 정보를 파악해 위험을 피할 수 있었다.
중국의 서부대개발과 도시화 사업 등에 진출하는 우리 기업이 늘어나면서 이를 악용한 무역사기가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12일 코트라(KOTRA) 중국 시안 무역관에 따르면 중국 진출을 희망하는 우리나라 기업을 상대로 한 무역사기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영문회사명 'Imp &Exp Trading Co.,Ltd.'가 들어가는 업체를 주의해야 한다.
이들은 중국의 서부대개발과 도시화 사업 등에 관심을 가지는 한국 기업에 접근했다. 첫 거래임에도 대량주문을 하고 대규모 계약임을 빌미로 국내 업체 관계자들을 중국으로 유인했다. 계약서 공증비 등의 명목으로 돈을 요구하기도 했다.
대부분 엉성한 영문 홈페이지를 개설해 놓고 자본금 규모에 비해 다양한 제품을 취급하는 등 전문성이 없다. 영업 허가증 상의 주소지에 실제 사무실이 존재하지 않는다.
코트라는 계약 체결 전 코트라의 해외시장조사 바이어확인 무료 서비스 등을 이용해 바이어에 대한 정보를 사전에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중국 시안 공상행정관리국 홈페이지(http://www.xags.gov.cn/)의 기업정보찾기 서비스에서도 기본 정보를 검색할 수 있다.
코트라 관계자는 "최근 외국 업체를 상대로 하는 사기행각이 늘고 있어 계약에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며 "사전에 바이어에 대한 정보를 파악하고 중국 출장 시 각종 명목의 돈을 요구하면 제도 규정 등을 꼼꼼하게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