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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14]조성진 LG전자 사장 "美 프리미엄 가전시장 집중 공략"

김승리 기자  2014.01.09 10: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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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진 LG전자 HA사업본부장(사장)은 "글로벌 가전시장 1등 달성을 위해 미국 프리미엄 가전시장을 집중 공략하겠다"고 밝혔다.

조성진 LG전자 HA사업본부장(사장)은 8일(현지시간) 미국 MGM 그랜드 라스베이거스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는 전 사업 역량을 글로벌 톱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집중할 것"이라며 "시장선도 제품을 지속적으로 늘려 미국 시장에서 확실히 우위를 점하겠다"고 강조했다.

LG전자는 특히 고효율, 프리미엄 주방가전 패키지 '스튜디오', 스마트 가전 등 시장선도 제품을 전면에 내세워 미국 프리미엄 가전 시장을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HA사업본부는 지난해 말 세탁기·냉장고·키친패키지 등 3개 '사업담당' 체제를 본격 가동하면서 빌트인 가전, 프리미엄 조리기기 등 프리미엄 주방가전 사업을 적극 육성하는 '키친패키지 사업담당'을 신설했다.

LG전자는 미국의 점진적인 부동산 경기 회복세에 힘입어 주방 리모델링 및 제품 교체를 원하는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판단, 최근 고급 빌트인 제품을 포함한 프리미엄 주방가전 패키지 브랜드인 'LG 스튜디오(STUDIO)'를 본격 론칭했다.

LG 스튜디오는 프로페셔널 타입의 오븐레인지를 비롯해 빌트인 냉장고·월오븐(Wall Oven)·식기세척기 등을 포함해 1만5000달러 이상에 판매하는 고가 제품군.

이번 CES 2014에서 미국 유명 인테리어 디자이너인 '버커스'와 파트너십을 체결, 프리미엄 주방가전 패키지 개발 및 브랜드 마케팅을 진행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지역 프리미엄 유통 업체 및 고급매장 중심으로 LG 스튜디오의 진입 매장 수를 매년 2배 이상 늘릴 계획이다.

조 사장은 "작년 7월 출시된 LG스튜디오가 본격적으로 판매가 시작된 것은 10월로 현재까지 80개 매장에 들어갔고 연내 200개까지 늘릴 예정"이라며 "버커스와의 협력으로 판매 속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효율을 강조한 프리미엄 가전 제품들도 지속적으로 선보인다.

프리미엄 수요가 많은 미국 시장을 겨냥해 세탁기 전 제품에 '6모션(6가지 손세탁 동작을 구현한 기능)' 기술을 탑재한 데 이어, 올해는 진일보한 '터보 워시(평균 세탁시간을 20분 줄인 기능)' 기술을 일반 세탁기에도 처음 적용한다.

올해 한국, 중국 등 주요시장 출시 모델에 6모션 기능을 기본 탑재, 지난해 10월까지 누적 판매량 1000만대를 넘어선 6모션 세탁기의 판매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신개념 수납공간 '매직 스페이스'로 프리미엄 냉장고 수요도 잡을 계획이다. 매직 스페이스 적용 모델을 대용량 프렌치 도어 제품에서 양문형 냉장고까지 확대해 미국 출시 모델 수를 전년 대비 3배로 늘릴 예정이다.

스마트가전 시장에도 집중한다. 스마트폰 메신저 앱을 통해 가전제품과 친구처럼 일상언어로 채팅할 수 있는 '홈챗(HomeChat)' 서비스를 선보였다. 한국어와 영어를 지원하는 홈챗을 냉장고, 세탁기, 오븐, 로보킹 등 스마트가전에 적용, 한국과 미국에 가장 먼저 출시할 예정이다.

한편 LG전자는 글로벌 가전 시장 1등 달성을 위해 본부장 직속 'HA(홈어플라이언스) 연구소'를 신설하는 등 선행기술 개발에 적극 투자할 방침이다. 투자금액은 전년과 비슷한 규모, HA연구소를 신설해 투자효율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조 사장은 "지금까지 HA연구소와 AE(에어컨디셔닝&에너지솔루션) 연구소가 통합된 HAE연구소에서 연구를 한 후 바로 제품화를 했는데, 중구난방식으로 개발이 이뤄지는 부작용도 있었다"며 "이에 따라 신설되는 HA 연구소에서 연구 기능을 전담해 개발 속도와 연구완성도를 높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