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자신의 73번째 생일을 맞은 9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사장단과의 신년 만찬을 주재한다.
이날 열리는 만찬에는 부인인 홍라희 리움미술관 관장을 비롯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에버랜드 패션부분 사장 등 세자녀들 모두 참석한다. 이 회장은 2008년부터 자신의 생일에 사장단 부부를 초청, 만찬을 주재해왔다.
이날 만찬에서 이 회장이 던질 메시지에 대해서도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앞서 이 회장은 지난 2일 신년하례식에서 "신경영 20년 간 글로벌 1등이 된 사업도 있고 제자리 걸음인 사업도 있다"며 "선두사업은 끊임없이 추격을 받고 있고 부진한 사업은 시간이 없다. 다시 한 번 바꿔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아울러 이 회장은 이날 만찬에 앞서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에서 오후 3시께 열리는 '자랑스러운 삼성인상' 시상식에 참석해 직접 시상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8일 열린 올해 첫 수요사장단회의에서는 '동북아정세 변화와 한국의 외교 전략'을 주제로 전재성 서울대 외교학과 교수의 강연이 열렸다.
사장단은 한반도 긴장 고조 및 한·일 갈등, 중국의 방공식별구역 선포 등으로 격랑을 겪고 있는 동북아 정세의 위기 속에서 한국의 역할에 대해 청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