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레고 제친 국산 완구 '또봇'…영실업 홈페이지 '마비'

김승리 기자  2014.01.07 20:12:19

기사프린트

최근 영실업에서 개발한 순수 국산 로봇 완구 '또봇'의 인기가 폭발적이다. 영실업홈페이지의 트래픽이 초과될 정도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또봇'을 개발한 영실업의 홈페이지가 트래픽 초과로 차단됐다. 지난해 12월 영실업이 새롭게 선보인 또봇시리즈 '또봇 쿼트란'은 레고를 제치고 전체 매출 1위를 차지했다.

그동안 국내 완구 시장에서 레고 등 외산 제품이 주도해왔지만 국내 업체가 1위를 차지한 것은 수십년 만이다.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또봇 시리즈가 레고의 '키마' 시리즈보다 50% 이상 더 팔렸다. 롯데마트 역시 12월 전체 액션피규어 완구매출의 46%를 또봇이 차지했다. 홈플러스에서도 남아완구 매출 순위 1위부터 5위까지가 또봇이었다.

특히 지난해 11월 출시한 4단 합체로봇 '또봇 쿼트란'은 대형마트는 물론 인터넷 오픈마켓에서도 품절사태가 이어졌다.

애니메이션 '변신자동차 또봇'도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현재 13기까지 제작됐으며 오는 11일부터는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또봇-아빠의 노래'라는 제목의 뮤지컬도 상영할 계획이다.

또봇의 인기비결은 외제차가 아닌 기아차의 소울·스포티지·포르테쿱 등을 모델로 한다는 점이다. 아버지가 운전하는 차가 로봇으로 변신한다는 점이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는 분석이다.

또봇의 XYZ는 각각 또봇X, 또봇Y, 또봇Z로 불리는 로봇으로 이들이 변신해 3단 합체를 하면 '또봇 트라이탄'이 된다. 하늘을 날 수 있는 또봇W와 또봇C·D·R이 변신 합체하면 '또봇 쿼트란'이 된다. 이같은 변신과 합체가 아이들에게 다양한 재미를 줄 수 있는 점이다.

업계 관계자는 "영실업은 또봇으로인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익 역시 각각 2배, 3배 가까이 늘어나는 성과를 얻게 됐다"면서 "기아차가 역시 '또봇'으로 인해 브랜드 이미지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받게 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