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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 '1월 효과' 경계 목소리 확산

우동석 기자  2014.01.02 17:3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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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국내 주식시장에서 '1월 효과'에 대한 기대감을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월 효과란 뚜렷한 호재가 없어도 1월 중 주가가 다른 달에 비해 많이 오르는 현상을 가리킨다. 1월 수익률과 연간 수익률간 방향 일치성이 높게 나타난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20년간 1월에 주가가 오른 비율은 60%에 달했다. 연간 월평균 수익률 대비 초과 수익률은 2.7%포인트다.

하지만 올해 1월의 경우 엔저 현상 지속 및 기업 실적 우려 등으로 1월 효과에 대한 지나친 기대감을 경계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새해 첫 거래일인 2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2011.34)보다 44.15포인트(2.20%) 하락한 1967.19에 장을 마쳤다. 2008년 신년 첫 거래일 2.3% 하락한 이후 두 번째로 큰 낙폭이다.

또 외국인이 3492억원의 주식을 팔아치우면서 2000년 이후 신년 첫 거래일 외국인 순매도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가 급락한 것은 원·엔 환율이 1000원을 하회했고, 시가총액 상위 종목인 삼성전자와 자동차주들이 큰 폭으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환율 및 실적 부담으로 1월 중 국내 증시의 상승 동력이 약하다고 평가했다.

KDB대우증권 김학균 연구원은 "1월 국내 주식시장은 환율 관련 부담과 부진한 기업실적이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새해가 됐지만 여전히 펀더멘탈 측면에서는 우려가 크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무엇보다도 원·엔 환율의 하락세가 부담"이라며 "2013년 4분기 기업실적도 부진한 것으로 드러날 가능성이 높다. 2006년 이후 7년 연속 상장사들의 4분기 실적은 컨센서스(시장 예상치)를 크게 하회했다"고 설명했다.

흥국증권 민상일 연구원은 "1월은 12월의 연장선이 될 가능성이 높다. 상승 동력이 강하기는 어려워 보인다"며 "연말랠리가 구현되지 못한 이유와 1월 효과가 발현되지 못할 이유는 비슷하다. 국내 주식수요는 약하고 외국인들의 시장참여 확대를 기대하기도 어렵다"고 내다봤다.

민 연구원은 "기업 실적발표(어닝시즌)를 앞둔 상태인데 기업이익 수정비율이 4주 연속 떨어지는 등 이익전망도 약하다"며 "엔저 강화로 2013년 1월처럼 어닝시즌이 증시하락의 신호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