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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을 빛낼 CEO] 전동수 삼성SDS 대표이사…"기획과 혁신의 전도사"

김승리 기자  2014.01.02 09:5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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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는 지난해 파격적인 결단을 내렸다.

'일감 몰아주기' 비판에 지속적으로 시달리자 아예 공공 IT 사업에서 전면 철수하는 내용의 대규모 조직개편을 단행한 것. 국내 공공시장 진출 포기로 인한 공백을 메우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기 위해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리겠다고 했다.

지난달 2일 삼성SDS의 새로운 수장으로 선임된 전동수 사장에게는 글로벌 사업 확대를 통해 가시적인 성과를 내야하는 무거운 과제가 떨어지게 됐다.

전 사장은 삼성의 메모리 반도체 사업을 세계 1위 자리에 올려놓은데 막대한 기여를 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삼성전자에 입사한 뒤 메모리상품기획 상품기획팀장, 시스템LSI사업부 전략마케팅팀장, 디지털AV사업부장, 메모리사업부장 등 삼성 내에서도 드물게 완제품과 부품 사업을 두루 경험했다. 여기다 화성 불산 누출 사건이 터졌을 때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함께 중국 출장을 다녀올 정도로 이 부회장의 신임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 사장은 본격적인 해외 공략을 통해 올해부터는 매출 8조원 이상의 거대 IT서비스 기업으로 성장을 이뤄나가는 동시에 2015년 매출 9조원, 영업이익 1조원 달성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전 사장은 부품 분야인 반도체뿐만 아니라 완제품 사업인 AV사업, 또 기획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탁월한 역량을 발휘해 온 '기획과 혁신'의 전도사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재계가 삼성SDS를 주목하는 이유는 또 하나 있다.

지난해말 삼성SDS와 삼성SNS가 전격 합병함에 따라 이재용 부회장의 삼성SDS 지분은 기존 8.81%에서 11.3%로 높아진 상황. 삼성SDS가 주식시장에 상장될 경우 이재용 부회장이 경영권 승계를 위한 자금줄 역할을 하게 될 것이란 시나리오가 나오는 배경이다.

삼성측은 삼성SDS의 '상장설'에 대해 줄곧 부인하고 있지만, 토종 삼성전자 출신이자 이재용 부회장과 함께 반도체 사업을 이끌어온 전 사장의 취임으로 상장설에 다시 한번 힘이 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