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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순환출자 인정으로 재계 38조 비용절감"

"삼성 20조, 현대차 10조원대 경영권 방어 부담 덜어"

김승리 기자  2013.12.30 10: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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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환출자금지 법안이 최근 신규만 금지하고 기존 출자고리는 인정하는 방향으로 확정되면서 총 12개 그룹이 총 38조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특히 삼성그룹이 8개의 순환출자고리를 끊는데 필요한 최대 20조원 가량을, 현대자동차그룹도 10조원 가량의 해소 비용 부담을 덜어낼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됐다.

30일 기업경영성과 평가 사이트인 CEO스코어는 공정거래위원회가 출자총액제한기업 집단으로 지정한 51개 그룹 중 순환출자고리가 있는 12개 그룹 39개 순환출자고리의 해소 비용을 추산한 결과 총 38조4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는 경영권 방어를 위해 순환출자고리의 마지막 단계 기업이 보유한 1% 이상 지분을 출자 기업이 자사주로 매입한다는 가정 하에 계산됐다. 또 마지막 단계 기업이 중복되는 순환출자고리는 제외했다. 순환출자고리는 있지만 최근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는 한진그룹과 그룹 해체 위기를 맞은 동양그룹도 제외했다.

이 같은 기준에서 지난 12월 24일 종가 기준 12개 그룹 39개 순환출자고리의 마지막 단계를 끊는 비용은 총 38조45억원에 달했다.

그룹별로는 주요 순환출자고리가 8개인 삼성그룹이 20조6008억원으로 가장 많은 비용 부담을 덜 것으로 추산됐다. 삼성은 삼성전자→삼성카드→삼성에버랜드→삼성생명→삼성전자의 고리를 끊는 데만 15조313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는 현대자동차→기아자동차→(현대제철)→현대모비스→현대자동차로 이어지는 2개의 순환출자고리를 해소할 경우 10조3467억원이 소요될 전망이다.

롯데는 주요 고리 10개를 끊는 비용이 3조8663억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현대중공업→현대삼호중공업→현대미포조선→현대중공업 고리 1개의 해소 비용이 1조5491억원에 달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어 영풍(4개·6625억원) → 현대백화점(2개·610억원) → 한솔(3개·13억원) → 현대(4개·729억원) → 대림(1개·684억원) → 현대산업개발(1개·582억원) → 동부(3개·543억원) → 한라(1개·240억원)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