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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현대캐피탈, 우리카드 따돌리고 2위 굳건

스포츠뉴스팀 기자  2013.12.21 17:2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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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이 돌풍의 우리카드의 기세를 잠재우고 2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현대캐피탈은 21일 오후 2시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3~2014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의 경기에서 3-1(16-25 25-23 25-19 25-19)로 역전승했다.

3라운드 첫 경기를 가볍게 승리로 장식한 현대캐피탈은 9승4패(승점 27)로 선두 삼성화재(10승2패·승점 29)를 추격 가시권 안에 뒀다. 턱밑까지 쫓아온 우리카드(9승4패·승점 23)를 3위로 묶는데 성공했다는 점에서 값진 승리였다.

안방불패의 현대캐피탈은 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우리카드에 당했던 패배도 갚아줬다. 올시즌 7차례 홈경기를 모두 이기며 100% 승률을 자랑했다. 우리카드와의 시즌 전적 2승1패의 우위도 이어갔다.

아가메즈는 36득점으로 승리주역이 됐다. 평균 60%에 육박하는 공격점유율 속에서도 성공률이 46.15%나 됐다. 블로킹 4개·서브에이스 2개·후위 16개 공격을 성공시킨 아가메즈는 트리플크라운급 활약을 펼쳤다. 서브에이스 1개가 모자랐지만 주포로서 손색이 없었다.

현대캐피탈이 자랑하는 센터라인 윤봉우·최민호는 속공과 블로킹 등으로 각각 10득점·8득점 했다. 여오현은 고비처마다 결정적인 디그를 선보이며 승리를 도왔다.

2라운드 5경기 가운데 4승1패를 거두며 돌풍의 주역이었던 우리카드는 지난 4일 삼성화재전(0-3 패)이후 4연승을 노렸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1세트는 조직력을 앞세운 우리카드가 분위기를 주도했다. 강한 서브에이스로 현대캐피탈의 수비를 흔드는 것은 물론 상대의 공격패턴을 읽고 뛰는 블로킹이 위력을 발휘하며 1세트 한 때 16-8까지 달아났다.

완벽히 분위기를 주도한 우리카드는 1세트를 25-26으로 여유있게 따냈다. 현대캐피탈은 리시브 불안 문제를 해결하려 부상 중인 임동규를 1세트 중반 투입했지만 결과를 뒤집지는 못했다.

1세트 중반 임동규를 투입한 현대캐피탈은 2세트에서 효과를 봤다. 비교적 안정된 서브리시브를 가져가면서 아가메즈 공격이 위력을 발휘했다. 2세트를 챙기면서 균형을 맞춰다.

전·후위를 가리지 않는 아가메즈의 고공 강타에 최민호·윤봉우로 이어지는 센터라인의 블로킹을 앞세운 현대캐피탈은 줄곧 2~3점을 리드했다. 루니의 퀵오픈 공격을 윤봉우가 짜릿한 손맛으로 돌려세운 현대캐피탈은 2세트 막판 21-18까지 달아났다.

현대캐피탈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쫓아온 우리카드에 24-23까지 허용했지만 빈공간을 찌르는 권영민의 재치있는 공격으로 2세트를 25-23으로 챙겼다.

3세트에서는 현대캐피탈 여오현의 신들린 듯한 수비가 빛을 발했다. 현대캐피탈은 상대 안준찬·최홍석 등의 공격을 디그해 낸 여오현의 활약을 바탕으로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다.

현대캐피탈은 아가메즈의 백어택 공격으로 11-6까지 간격을 벌렸다. 최홍석의 퀵오픈 공격을 여오현이 디그해 냈고 권영민의 토스를 거쳐 아가메즈가 후위공격으로 마무리했다.

여오현은 19-15에서 벌어진 긴 랠리 상황에서 최홍석의 퀵오픈 공격을 두 차례나 받아냈다. 여오현의 디그는 공격하는 상대 최홍석을 지치게 만들었고 끝내 범실을 이끌어냈다.

현대캐피탈은 우리카드의 점수를 19점으로 묶고 세트스코어 2-1로 역전을 만들었다.

분위기를 탄 현대캐피탈은 4세트마저 따내 4연승을 완성했다.

4연승에 도전했던 우리카드는 외국인 선수 루니와 김정환이 33점을 합작했지만 최홍석과 안준찬이 한 자릿 수 득점에 그쳐 현대캐피탈을 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