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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축구]'브라질行 좌절' 이브라히모비치 "월드컵 지켜보기 힘들 것 같다"

스포츠뉴스팀 기자  2013.12.21 16: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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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이번 월드컵은 지켜보기 힘들 것 같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32·스웨덴·파리생제르맹)는 21일(한국시간)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의 친선전(내년 1월2일·도하)을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2014년 브라질월드컵 본선 진출이 좌절된 데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한 뒤 상심이 컸다"며 "긍정적인 방법으로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매 경기 마다 더 열심히 뛰고 있다. 덕분에 조금씩 마음의 안정을 되찾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솔직히 내년 월드컵을 지켜보는 것은 내게 매우 고통스러운 일이 될 것"이라며 "몇 몇 중요한 경기는 챙겨봐야겠지만 즐거운 마음으로 TV 앞에 앉아 전 경기를 관람하긴 힘들 것 같다. 지금의 아픔이 언젠가 월드컵 본선 진출의 꿈으로 바뀌길 바랄 뿐이다"고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이브라히모비치가 이끌고 있는 스웨덴은 브라질월드컵 유럽지역 예선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조별리그 조 2위를 차지한 스웨덴은 마지막 브라질행 티켓을 두고 포르투갈과 유럽지역 플레이오프를 치렀다.

이브라히모비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8·레알 마드리드)의 만남으로 더 큰 관심을 끌었던 이 대결에서 포르투갈이 웃었다.

스웨덴은 1차전(0-1 패)과 2차전(2-3 패)에서 모두 패하며 월드컵 본선 문턱에서 주저앉았다.

이브라히모비치는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2골을 뽑아내며 스웨덴에 본선행 티켓을 안기는 듯 했지만 1·2차전에서 총 4골을 폭발시킨 호날두에게 밀려 뜻을 이루지 못했다. '세계 최고 골잡이' 대결에서도 판정패를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