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안전처는 10일 오전 큰 불이 나 100여명의 사상자를 낸 의정부 아파트의 소방장비가 정상 작동했다고 주장했다.
안전처는 이날 해명자료를 내어 "화재가 최초 발생한 대봉그린아파트에서 피난한 208호 주민 이모씨에 따르면 경보음을 들었다고 진술했다"며 "해뜨는마을은 7층 발신기가 눌린 상태를 현장에서 확인했고 피난자 또한 경보소리를 들었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최초 화재진압에 중요한 스프링클러 작동여부에 대해서는 "화재가 발생한 10층짜리 대봉그린아파트와 드림타운은 스프링클러 설치 대상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현행 '소방시설 설치 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11층 이상 건물만 스프링클러와 같은 소방시설을 반드시 설치하도록 하고 있다.
안전처는 "해뜨는마을은 초기에는 외벽화재여서 스프링클러가 작동하지 않았지만 화재가 내부로 확대되면서 작동했다"며 "1405호에서 스프링클러가 작동한 것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최초로 불이 난 대봉그린아파트와 인접한 드림타운의 소방설비 작동 여부를 놓고 주민들의 증언이 달라 면밀한 조사가 필요해 보인다.
이번 화재를 119에 처음 신고한 A씨(35)씨는 "불이 난 것을 보고 소방서에 신고한 뒤 대피했는데, 스프링클러나 방화벽이 작동되는 것을 보지 못했다"며 "정말 불길이 삽시간에 번졌다"고 말했다.
한편 이 화재로 한모(26·여)씨와 안모(68·여)씨 등 3명이 사망하고 100명이 부상을 당하는 등 103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부상자 중 7명은 위독한 상황이라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이재민도 175대 200명이 넘게 발생했다.
안전처는 경찰, 국과수 등 유관기관 합동감식을 통해 화재원인과 소방설비 작동여부 등을 면밀히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