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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성남시 "박종환 감독 내정 사실 아냐"

스포츠뉴스팀 기자  2013.12.20 20:5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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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가 박종환(77) 전 성남일화 감독의 성남시민축구단(가칭) 초대 사령탑 내정설을 부인했다.

창단을 준비중인 성남시 관계자는 20일 뉴시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박종환 감독 내정은 사실이 아니다. 감독 선임과 관련해서는 아직까지 아무런 것도 정해진 바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내정이라는 것은 내부에서 확정했다는 의미인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 국내 감독 후보군 4명과 외국인 감독 1명을 말 그대로 후보군에 올려놓았을 뿐 아무런 결정도 내리지 않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의 말을 요약해 보면 구단측에서는 연봉협상은 물론 내정, 계약과 관련된 어떠한 구체적인 움직임도 시도하지 않았다는 얘기다.

성남시의 공식 입장도 마찬가지다. 현재 진행 중인 대표이사·단장·직원 공채가 마무리되는 대로 초대 감독 인선 작업에 나서겠다는 설명이다.

한승훈 성남시 대변인은 "감독 선임은 기초 지자체에서는 최초의 시민구단, 기존의 '축구 명가' 이미지를 훼손하지 않는 인물, 화합차원에서의 지역적 특징이 모두 고려돼야 하는 부분"이라며 "복수의 후보군 가운데 이런 조건에 부합하는 인물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한 대변인은 박 감독의 내정설에 대해 "한국 축구계를 둘러싼 여론도 충분히 수렴할 생각이다. 내정자로 거론된 분의 경우 반대 의견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선임 과정에서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는 부분"이라고 전했다.

끝으로 한 대변이은 "대표이사 선임이 먼저 이뤄진 뒤 다음 주 초께 초대 감독 선임과 관련한 시 차원에서의 공식적인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감독은 1983년 현재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전신인 세계청소년축구대회에서 4강 진출의 신화를 일궜다.

1989년 성남 일화의 창단 감독으로 지휘봉을 잡아 1993년부터 1995년까지 K리그 3연패를 달성하는 등 지도자로서 능력을 인정받았다. 지난 2006년 대구FC 감독직을 끝으로 지도자 생활에서 물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