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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 작심상일 '노'… 열심히 뛰는 사람들

강신철 기자  2015.01.05 10:4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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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미년 새해를 시작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신년 다짐을 세운 가운데 첫 주말이었던 지난 4일 강원 춘천시민들을 만나 새해 다짐과 계획을 들어봤다.

누구나 한번쯤 작심삼일로 끝난 경험이 있지만 올해도 결심을 실천으로 옮기는 사람들이 있다.

◇올해 외국어 하나는 마스터 한다!

춘천시 명동의 영어회화 학원 강의실. 주말이지만 강의실 안에는 40명 안팎의 수강생들이 빈자리 없이 꽉 들어차 영어회화 강의를 듣고 있었다. 너나 할 것 없이 강사의 말 한마디도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가 보였다.

해가 바뀌면서 이 학원의 수강생은 지난해 하반기보다 절반이나 늘었다.

잭 로원(Jack Robern) 원장은 “해가 바뀌면서 친구들과 함께 온 수강생도 많았고 홀자 온 수강생도 여럿 있었다”며 “장기 수강을 신청한 학생들도 30%이상 늘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 학원은)입시 학원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이렇게 배우려고 하는 것을 보면 꿈과 목표를 위한 결심이 강한 것 같다”며 “자신과의 싸움에서 모두 잘 견뎠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영어와 중국어를 수강하고 있는 강현종(31)씨는 “유창하게 구사하기 보다는 외국의 다양한 콘텐츠를 보고 싶다"며 "의사소통이 되는 수준만이라도 도달해 외국 사람들과 이야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달에 1권은 꼭 정독!

춘천 효자동의 한 서점도 책을 구매하려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예쁜 딸 아이와 손잡고 온 가족, 연인으로 보이는 커플, 돋보기 안경을 쓴 할아버지, 앳된 얼굴을 한 여학생들이 서점을 찾았다.

소설, 문학, 시사 등 할 것 없이 책을 들고 읽고 있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 바닥에 앉아서 정독을 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푸드스타일리스트가 되고 싶다는 이가연(17·여)학생은 “꿈이 푸드스타일리스트지만 교양과 지식을 많이 쌓아 똑똑한 사람이 되고 싶다”며 “올해는 무리하지 않고 한달에 한 권씩은 꼭 읽고 독후감을 써 나만의 책을 만드는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가족들과 서점을 찾은 박태진(39)씨는 “아기가 지금 3살인데 어렸을때부터 책 읽는 습관을 길러주고 싶어 서점을 찾았다”며 “올해 나도 책 읽는 습관을 길러 아기에게 모범이 되는 아버지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점 관계자는 “새해가 되고 사람들이 지난 주에 비해 두배 이상은 찾고 있다”며 “올해는 책을 읽으며 시작하는 풍성한 한 해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돈 많이 벌어 부자가 됐으면!

추운 날씨 거리에서 붕어빵과 호두과자 등 겨울철 간식거리를 만들어 장사하는 할아버지 할머니들의 올해 목표는 돈을 많이 버는 것이다.

호두과자를 파는 김호석(71)할아버지는 매일 오전11시에 명동거리에 나오지만 경기 상황이 좋지 않아서인지 작년에 비해 매출이 감소했다고 푸념했다.

몸이 불편한 아내와 살고 있다는 김 할아버지는 “다 늙어서 목표라고 할 것은 없지만 돈을 많이 벌어 아내와 함께 편하고 따뜻하게 사는 것이 꿈이라면 꿈”이라고 말했다.

땅콩과자 장사를 하는 박현우(66)씨는 “다른거 없고 우리 가족 행복하게 아프지 않고 올 한해도 무사히 사는 것이 꿈”이라며 “장사가 잘 돼서 돈 걱정 안하는게 소원”이라고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을미년 한 해를 시작하며 바쁘게 살고 있는 이들. 저마다의 소원을 품고 사회 구석구석에서 각자의 역할에 충실한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