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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세계시장 진출은 중소·중견기업의 필수과제"

김재욱 기자  2013.12.19 17: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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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은 19일 세계시장 진출을 추진 중인 중소·중견기업인들을 만나 "세계시장 진출이 우리 중소·중견기업들에게 선택이 아닌 필수과제가 돼가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중소기업DMC타워에서 '글로벌 중소기업 간담회'를 갖고 "지금도 수출기업과 내수기업 사이에 성과의 격차가 큰데 자유무역의 확대로 내수시장과 세계시장의 벽이 허물어지면 그 격차는 더 커질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기업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수출에 의한 학습효과는 기업의 생산성과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좋은 방법"이라며 "중소기업들이 다양한 해외 수요처를 갖고 있으면 국내 대기업과의 관계에 있어서도 협상력에 있어 공정한 거래 관계를 이루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우리 시장만이 시장이다' 이렇게 생각하면 안 된다"면서 "선진국이든 신흥국이든 개발도상국이든 전부 우리 중소기업들이 진출할 수 있는 기회가 다 있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앞으로 대기업과의 협력을 통한 해외시장 동반진출과 중소기업의 글로벌화도 중요하다"며 "대기업과의 동반진출은 해외정보와 네트워크가 부족한 중소·중견기업들에게 가장 안정적인 해외 진출방법 중의 하나일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자유무역협정(FTA)을 적극 활용해 시장을 개척하고 제조업을 넘어 문화콘텐츠, 농수산식품, 서비스 등으로 수출분야를 넓혀 갈 필요도 있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최근 미국과 유럽 등에서 알짜기업이 M&A(인수·합병) 시장에 많이 나오고 있다고 한다"면서 "M&A는 대기업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해외기업을 인수·합병해 첨단기술을 습득하고 해외 영업망을 넓히는 공격적인 전략도 시도해볼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을 비롯해 해외 순방에 경제사절단으로 참여한 중소·중견기업 대표 및 수출기업인 77명이 참석했다.

이번 간담회는 박 대통령이 지난 17일 전국경제인연합회를 방문해 회장단과 간담회를 가진 데 이어 중소·중견기업인들과 만난 자리다. 특히 당선 1주년을 맞은 이날 중소·중견기업인들을 만난 것은 그만큼 경제활성화에 대한 박 대통령의 의지를 담은 것이라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조원동 청와대 경제수석은 간담회 뒤 브리핑을 통해 "지난 5주간의 대통령 행보를 보면 전부 경제행보"라며 "전경련 방문, 글로벌 중소기업 간담회 등은 대통령이 경제 활성화에 쏟는 의지"라고 말했다.

또 "오늘 행사는 1년간 대통령의 해외 세일즈외교를 총결산하는 의미였다"며 "(해외 진출의)성공사례를 어떻게 확산해나갈 것인가 하는 것을 주로 많이 논의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날 참석한 기업인 중 한 제약회사의 경우 경제사절단으로 참여한 베트남 국빈방문 중 베트남의 식품의약품안전청장과 가진 만남이 계기가 돼 현지에 700만달러 규모의 임상시험센터 건립을 상담 중인 사례도 있다고 조 수석은 전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간담회에 앞서 1950년대 이후 경제개발 초기의 중소기업 제품부터 IMF 구제금융 당시의 중소기업 부도어음, 2000년대 수출 중소기업의 첨단제품 등 400여점이 전시돼있는 중소기업 역사관을 방문해 전시품들을 둘러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