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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귀금속 감별하며 금품 훔친 상습범 구속

강신철 기자  2014.12.28 14:5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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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종로경찰서는 평창동과 논현동 일대 고급 주택가를 돌며 억대의 금품을 훔친 박모(47)씨를 상습절도 혐의로 구속했다고 28일 밝혔다.

박씨는 지난달 17일 오후 12시께 종로구 평창동 한 고급 주택의 가스 배관을 타고 베란다 창문을 통해 집 안으로 들어가 밍크코트와 다이아몬드 반지, 명품 시계 등 25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치는 등 지난해 2월 초부터 이때까지 13차례에 걸쳐 모두 1억100만원 상당의 현금과 귀금속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박씨는 보석 감별기와 금(金) 성분 감별 시약 등 귀금속 감별 도구를 직접 가지고 다니며 위조품이 아닌 진품만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훔친 돈은 생활비와 유흥비 등에 쓴 것으로 밝혀졌다.

박씨는 주로 고급 주택의 낮은 층 욕실이나 주방 창문을 뜯거나 도시가스 배관을 타고 올라가 집 안으로 들어갔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로 확보한 박씨의 인상착의와 전과자·최근 출소자 1200명의 얼굴을 대조했다. 또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박씨의 특이한 걸음걸이를 분석한 끝에 범인을 특정할 수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검거 당시 박씨가 갖고 있던 금품을 압수했는데, 훔친 것이 아니라고 주장하면서 정신병이 있는 것처럼 행세했다"며 "동종 전과가 13범에 달하고 충남 공주에 있는 치료감호소에서 치료받은 점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경찰은 박씨의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