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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입는 스마트기기'·'자율주행車' 등 13개 신기술 육성

13개 융합과제 시장, 10년 후 약 4.4조불로 성장

김승리 기자  2013.12.19 17: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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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입을 수 있는 스마트 기기', '자율주행 자동차' 등 13개 기술을 유망 신산업으로 선정하고 5년간 약 10조원을 투입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9일 정홍원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제4회 국가과학기술심의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제6차 산업기술혁신계획(2014~2018년)을 발표했다.

제6차 산업기술혁신계획에 포함된 13개 대형융합과제는 ▲입을 수 있는 스마트 기기 ▲자율주행 자동차 ▲고속·수직 이착륙 무인항공기 ▲극한 환경용 해양플랜트 ▲첨단소재 가공시스템 ▲국민 안전·건강 로봇(이상 시스템 산업) ▲고효율 초소형화 발전 시스템 ▲저손실 직류 송배전 시스템(에너지 산업) ▲탄소소재 ▲첨단산업용 비철금속 소재(소재·부품 산업) ▲개인맞춤형 건강관리 시스템 ▲나노 기반 생체모사(인공장기) 장치 ▲가상훈련 플랫폼(창의 산업) 등이다.

이들 산업의 총 시장 규모는 현재 약 7354억달러지만 오는 2023년에는 4조425억달러로 급성장할 것이라는 게 산업부의 판단이다. 정만기 산업부 산업기반실장은 "13개 과제를 중심으로 세계 시장의 1%만 점유해도 상당한 시장 선점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부와 기획재정부는 향후 5년간 17~18조원을 연구·개발(R&D)에 투입하기로 했다. 통상 대형 전략과제에 R&D 예산의 약 40%가 투입되는 것을 고려하면 13개 대형융합과제에 7~10조원이 투입될 전망이다. 여기에 기업이 매칭펀드 방식으로 참여하면 전체적으로 수십 조원의 예산이 형성된다.

산업부는 대형융합과제 중 일부 세부 과제는 2014년 상반기중 예비 타당성 조사를 거친 후 2015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산업부는 응용 범위가 넓고 파급 효과가 큰 대형융합과제를 중장기적(5~10년)으로 추진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우리나라가 비교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제조업에 신기술,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 등을 융합하는 과정에서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중견기업의 참여가 필수적인 만큼 새로운 산업 생태계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일부 과제의 사업단장이나 총괄 주관기업을 중소·중견기업으로 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아울러 산업부는 중소기업이 기술중개기관의 기술을 구매할 수 있도록 '기술 사업화 바우처 제도'(기업당 연 5000만원)를 도입하기로 했다.

창의·도전형 산업기술 R&D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외국의 우수 공학인의 참여가 확대(1000명)되는 등 전문 평가인력이 확충되며 2015년에는 '산업기술 진흥 및 사업화 촉진 기금'이 신설돼 사업화 연계 기술개발(R&BD) 지원이 확대된다.

산업부는 제6차 산업기술혁신계획을 통해 수출 1억달러 이상의 글로벌 전문기업을 지난 2012년 217개에서 2018년 400개로 늘리고 선진국 대비 산업기술 수준을 올해 79.2%에서 2018년 90.4%로 높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