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올 겨울철 전력수급이 안정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6회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겨울철 전력수급 전망 및 대책'을 확정했다.
산업부는 이번 겨울철 최대전력수요를 8050만㎾(2014년 1월 넷째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 여름철 최대전력수요인 8008만㎾(8월19일)보다 다소 늘어난 것이다.
다음 달 넷째주의 최대전력공급능력은 8595만㎾로 예비전력은 안정적인 수준인 500만㎾ 이상일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부는 겨울철 예비력이 12월 넷째주 481만㎾로 떨어진 뒤 12월 다섯째주(581만㎾)와 내년 1월 첫째주(504만㎾)에는 500만㎾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1월 둘째주 예비력은 461만㎾로 이번 겨울철 중 가장 낮을 것으로 보이며 셋째주 예비력은 490만㎾로 소폭 상승할 전망이다.
산업부는 1월 넷째주 이후 예비력이 500만㎾ 보다 높게 유지될 것으로 봤다.
다만 이는 원전 부품 비리로 정지된 신고리 1·2호기와 신월성 1호기 가운데 2기가 1월 둘째주에 재가동되고 그 다음 주에 나머지 1기가 재가동되는 것을 전제로 한 것이다.
이들 원전이 내달 안에 재가동되지 않으면 예비전력은 200만㎾대(전력수급경보 '주의' 단계)로 떨어져 전력난이 우려된다.
전력경보 '주의'가 발령되면 긴급절전 수요감축(150만㎾), 석탄화력발전기 극대출력 운전(30만㎾), 공공기관 난방기 가동 전면 중지 및 자율 단전 등이 실시된다.
김준동 산업부 에너지자원실장은 "정지 원전 3기의 정상가동을 위한 후속조치가 마무리 단계에 있다"며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철저한 안전성 검토, 주민 설명회 등을 거쳐 조속히 재가동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원전 3기가 재가동돼도 이상한파, 발전기 가동 차질 등이 발생할 경우 간헐적으로 전력수급이 불안할 수 있지만 이번 겨울은 450만㎾ 이상의 안정적인 예비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