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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수 찌꺼기 활용해 고효율 연료 만든다

강신철 기자  2014.12.14 15:4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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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수 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찌꺼기를 기름과 섞은 뒤 진공 상태에서 건조시켜 고효율 연료탄을 얻어내는 기술이 개발됐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하수 찌꺼기(슬러지)를 진공유중건조공법으로 처리해 고효율·친환경 연료탄을 제조하는 기술을 개발·상용화하는 데 성공했다고 14일 밝혔다.

진공유중건조공법은 진공 상태에서 기름을 이용해 하수 찌꺼기를 건조시키는 기술이다. 하수 찌꺼기의 함수율(전체 중량에서 물의 중량이 차지하는 비율)을 1% 이하로 낮추고 사용한 기름은 재활용하는 친환경 건조공법이다.

공기를 열전달물질로 이용한 기존 하수찌꺼기 건조 기술은 심한 악취와 다량의 먼지를 발생시킨다. 하지만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열전달효율이 큰 기름을 사용해 수분을 최대한 증발시키고 악취와 먼지를 발생시키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다.

진공유중건조공법을 거쳐 만들어지는 연료탄은 발열량과 고정탄소함량이 '우수재활용품' 규격보다 높아 다양한 곳에서 화석연료를 대체할 고효율 에너지원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환경부에 따르면 2012년 기준으로 연간 360만톤의 하수찌꺼기가 국내에서 발생하고 있다. 그 중 절반에 가까운 규모가 매립 또는 소각되고 있으며 연료로 전환되는 경우는 6.7%에 불과하다.

환경산업기술원은 하수찌꺼기를 친환경 연료로 적극 활용할 경우 환경 오염을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에너지 절감으로 인한 경제적 효과도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진공유중건조공법 기술을 적용하면 하수찌꺼기 360만톤이 72만5000톤의 친환경 연료탄으로 전환될 수 있으며 이는 연간 549억 원 상당의 석탄을 대체할 수 있는 규모다.

김용주 환경산업기술원장은 "이번 하수찌꺼기 처리기술 개발은 국가 환경기술을 한 단계 도약시킨 계기이며 국내 환경보전과 에너지 자립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