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뱅킹이 활성화되자 IC칩을 기반으로 한 모바일뱅킹이 사라진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이달 31일부터 IC칩을 기반으로한 '우리M뱅크서비스'를 중단한다.
모바일뱅킹은 휴대폰(2G, 3G폰)에 금융 서비스가 가능한 칩을 삽입해 사용하는 IC칩 기반 서비스와 통신사가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내려받아 사용하는 VM뱅킹, 스마트폰 앱을 활용한 스마트뱅킹 등으로 나뉜다.
IC칩 기반 모바일뱅킹의 경우 통신서비스업체에서 IC칩 보급을 중단했고, 사용자 수도 급격히 줄고 있어 곧 모든 은행의 서비스가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대구은행은 이미 지난 2012년 해당 서비스를 종료했고, 농협과 기업은행은 각각 올해 6월과 9월에 IC칩 기반 모바일뱅킹을 중단했다.
하나은행과 신한은행은 내년 상반기께 서비스를 종료할 예정이며, 국민은행도 서비스 종료를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통신사들이 모바일 칩 보급을 중단한 데다 IC칩 방식 뱅킹에는 전자금융사기 예방서비스를 적용할 수 없기 때문에 해당 서비스를 종료하기로 했다"며 "VM뱅킹이나 텔레뱅킹·인터넷뱅킹 등은 계속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창구를 방문하는 고객 등에게 지속적인 안내를 통해 고객 불편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은행권이 기존 모바일뱅킹을 중단하는 것은 스마트폰을 활용한 뱅킹이 활성화되면서 통신사와 은행 모두 기존 서비스를 유지할 필요성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9월말 현재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한 모바일 뱅킹 등록 고객 수는 4559만명(은행 중복 포함)명으로 지난해 말(3718만)보다 841만명 늘어났다.
반면 IC칩 기반 모바일뱅킹 등록고객은 432만명에서 367만명으로 60만명 가량 감소했다. 이 기간동안 VM방식 모바일뱅킹 고객도 10만명 가량 줄어들었다.
특히 IC칩 기반 모바일뱅킹 서비스는 실질 이용 고객이 은행별로 하루 100~200명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이동통신사에서 해당 서비스를 중단할 계획이라는 통보를 받았다"며 "사용하는 고객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민원이 생길 여지가 있기 때문에 최대한 서비스(IC칩 기반 모바일뱅킹) 종료 시점을 늦추고 싶지만 내년까지가 한계일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VM뱅킹의 경우 IC칩 기반 모바일뱅킹에 비해 사용하는 고객이 많아 서비스를 당장 종료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