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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없는 토막시신' 수색 사흘째…성과 없어

강신철 기자  2014.12.06 19:5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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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없는 토막시신'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일부 시신이 발견된 수원 팔달산 일대에서 사흘째 수색을 벌였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경기지방경찰청은 6일 허경렬 경기청 2부장을 수사본부장으로 한 수사본부를 구성하고, 수색 인력을 2배로 늘려 팔달산 일대에서 대대적인 수색을 벌였다.

나머지 시신을 찾고, 용의자 추적 단서를 잡기 위한 이날 수색에는 전날(5일)보다 2배 많은 340여명의 경력과 수색견 3마리가 투입됐다.

추가 경력 투입으로 수색 간격을 줄이고, 매장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시신이 발견된 등산로 주변 50여m 구간도 굴토했다.

하지만 이날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5시30분까지 진행된 수색에서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했다.

다만 수색에서 수거한 여성의 지갑 등 유류품 수십점을 확보했다.

경찰은 수거한 유류품이 이 사건과 연관성이 있는지 여부를 파악할 계획이다.

경찰은 또 이날 팔달산과 가까운 주택가 탐문 및 미귀가자 소재지 파악 등도 병행했다.

팔달산 주변에서 확보한 CCTV 11대의 영상기록을 분석했으나 아직 용의자를 특정할 만한 단서조차 찾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경찰은 시신 유기 주변 통화 기록 분석, 수색 및 CCTV 확보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 사건과 관련한 시민 제보(수사본부 ☎ 031-8012-0304)도 받고 있다"며 "거동이 수상한 사람 등을 목격했다면 제보해 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지난 4일 오후 1시3분께 수원시 팔달구 고등동 팔달산 등산로에서 검은색 비닐봉지에 담겨진 채 놓여 있던 토막난 시신을 등산객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토막시신은 지난 5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1차 부검이 이뤄졌지만 사람의 몸통이라는 것 외에 성별, 나이, 사망 시점 등이 확인되지 않았다.

한편 이 사건 발생 관할인 수원서부서 3층 회의실에 마련된 수사본부는 수사관 92명으로 꾸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