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랑특보가 내려진 전남 진도 앞 바다에서 선박에 고립된 선원이 해경에 의해 무사히 구조됐다.
1일 전남 목포해양경비안전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58분께 전남 진도군 임회면 서망항 북방파제 앞 10m 해상에서 닻을 내리고 피항 중이던 바지선 K호(2300t급)가 강한 바람과 파도로 인해 바다쪽으로 떠밀려 내려갔다.
선원 이모(75)씨의 긴급 구조 신고를 받은 해경은 오후 4시10분께 해역에 도착해 구조 작업을 벌였다.
이씨의 무전을 듣고 주변에 있던 선박들이 구조를 시도했으나 초속 20m가 넘는 바람과 3~4m의 높은 파도 때문에 손을 쓰지 못하고 있던 상황이었다.
고무 단정을 내린 해경은 10여분만에 이씨를 구조해 진도 한 병원으로 이송했다. 이씨는 병원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바지선을 예인해 서망항 인근에 피항 조치한 뒤 경비함정을 대기시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목포해경 한 관계자는 "해양사고 예방을 위해 출항 전 기관이나 항해 장비 점검을 철저히 해야한다"며 "기상 악화 시에는 주변 경계를 강화하고 안전사고 예방에 만전을 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해경은 선장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