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교체기였던 올해에는 옛 공기업 수장들의 교체도 이뤄졌다.
이석채 KT회장이 지난달 3일 검찰의 압수수색 등의 압박을 이기지 못하고 사퇴를 선언한데 이어, 불과 10여일 만인 같은달 15일 정준양 포스코 회장도 '백기'를 들었다.
이 회장과 정 회장은 모두 대표적인 'MB맨'으로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줄곧 사퇴설에 시달려 왔다. 이처럼 끊이지 않는 사퇴설에도 두 회장은 회장직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했지만 검찰 수사, 세무조사 등 갈수록 높아지는 전방위적 압력에 결국 자리에서 물러났다.
대표적인 옛 공기업 수장들이 한꺼번에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옛 공기업에 대한 정치권의 보이지 않는 압력 행사 논란이 재점화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