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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산업 10대뉴스]남양유업발 '갑을(甲乙) 관계' 점화

김승리 기자  2013.12.17 12:3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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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재계는 '포스코'사 상무의 비행기 라면 사건, '프라임 베이커리'사 회장의 호텔 지배인 폭행 사건, 아모레퍼시픽 영업직원의 녹음파일 사건 등이 연달아 터지면서 '갑을(甲乙)' 문화의 문제점이 사회적 이슈로 떠올랐다.

특히 대리점 업주에 대한 제품강매와 영업사원의 막말 논란을 빚고 있는 남양유업의 ‘갑을(甲乙) 관계’ 논란은 큰 파장을 몰고 왔다.

김웅 남양유업 대표는 직접 대국민 사과를 하면서 여론의 뭇매를 맞아야 했고,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남양유업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 움직임도 번졌다. 또 검찰은 남양유업의 본사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정치권에선 남양유업 방지법(대리점거래 공정화에 관한 법)과 집단소송제 등 '을'을 보호하기 위한 논의가 탄력을 받았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남양유업의 불공정 행위에 대해 123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한 데 이어 서울우유·한국야쿠르트·국순당 등 다른 업계로 조사를 확대했다.

무엇보다 유통업계는 앞다퉈 대리점·가맹점들과 '상생협약식'을 체결하는 등 거래관행을 개선하는 움직임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