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가 지난 9일 발생한 구룡마을 화재 사고 이재민들의 긴급구호 지원을 위해 예비비 1억9000여만 원을 사용한다.
이번 예비비 지원은 이때까지 사고 피해 주민들에 식사와 인력을 제공해 온 대한적십자사의 지원이 지난 15일 점심식사를 끝으로 지원이 종료됨에 따른 것이다.
강남구는 사고 후 임시 구호소인 개포중학교에 매일 15명 이상의 지원근무 인력을 파견해 24시간 근무토록 했다. 또 각계 각층서 전달된 생필품, 음식료품, 의약품 등 각종 구호품을 전달하고 있다.
이와 함께 화재지역 주변, 개포중학교, 주민자치회관 등에 매일 소독 등 방역활동을 실시하고 '응급 의료소'를 설치·운영해 일일 10~20명의 환자를 응급처치하고 있다.
강남구 관계자는 "이번 사고로 전소된 구룡마을 피해 지구는 건축법에 의한 건축 허가 또는 신고되지 않은 불법 축조물로 재축이 불가하다"며 "피해 주민의 주거안정을 위해 임대주택 입주가 조속히 추진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