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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청 실수로 '양심불량 난방비 0원' 아파트 낙인…반발

강신철 기자  2014.11.16 15:3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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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한 아파트 주민들이 구청의 행정 착오로 계량기를 고의로 훼손한 난방비 '0원' 세대로 낙인찍히면서 반발하고 있다.

16일 광주 광산구와 수완지구 H아파트 주민들에 따르면 최근 국토교통부는 전국 공동주택(아파트) 906만 가구를 대상으로 벌인 지난 겨울철 난방비 전수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광주는 6개 아파트단지 4831가구 중 192가구의 아파트 난방비가 0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광산구의 한 아파트는 509가구 가운데 38가구의 아파트 난방비가 0원으로 확인됐다. 30가구는 고의로 계량기를 훼손한 것으로 발표됐다.

세대수가 언급되면서 주민들 사이에서는 광주 수완지구 H아파트가 최근 사회적 논란을 일으켰던 '난방비 0원' 아파트로 지목됐다.

특히 광주에서도 상대적으로 집값이 비싼 지역의 중·대형 아파트라는 점 등이 드러나면서 주민들에게 '양심 불량' 아파트라는 비난이 들끓었다.

하지만 이는 광주 광산구의 행정 착오가 불러온 잘못된 결과였다.

광산구가 국토교통부에 전기장판 사용 등으로 실제 난방 이용을 하지 않은 세대를 고의로 계량기를 훼손한 세대로 잘못 적어 보고하면서 죄 없는 아파트 주민들이 양심 불량한 '난방비 0원' 세대로 오해받으며 온갖 비난을 받았다.

이런 사실이 확인되자 주민들은 '마치 도둑이 된 것 같아 화가 난다' '주민들 간 불신 여론이 조장됐다'며 담당 구청에 강하게 항의했다.

일부 주민들은 이미 언론 보도 등을 통해 잘못된 사실과 비난 여론이 확산한 만큼 광주시나 구청 홈페이지를 통해 진실을 바로잡아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구청 담당자들은 아파트 주민들을 직접 찾아 공식적으로 사과했으나 현재까지 홈페이지 등을 통한 공개 설명이나 사과는 난감하다는 견해다.

광산구 한 관계자는 "보고서 기재 과정에서 실수가 발생해 피해를 본 주민들을 찾아 정중하게 사과했다"며 "일부 주민들의 요구에 대해서도 힘든 점 등을 최대한 성실하게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