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남구는 개관 1달만에 8000여명의 이용자가 옥현어린이도서관을 방문해 5000여권의 책을 대출했다고 15일 밝혔다.
어린이도서관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영유아자료실에는 동화책을 읽어주는 아빠와 딸의 모습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는 게 남구의 설명이다.
또 인근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의 현장체험 학습의 장소로도 널리 이용돼 한달 동안 4개의 어린이집 60여명이 방문하는 등 유아들에게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옥현어린이도서관은 지난해 폐관한 무거동 옥현유적전시관을 리모델링해 영유아 자료실, 어린이 자료실, 다목적실을 갖추고 새롭게 단장해 지난달 14일 개관했다.
도서관은 연면적 533㎡, 지상2층 별관 1층 건물로 아동·청소년·부모교육도서 1만4600권과 애니메이션 DVD자료 350점, 정기간행물 13종을 보유하고 있다.
남구는 문수양궁장에서 운영하던 장난감대여관도 이곳으로 옮겨와서 시범 운영중이다.
주말이면 아이들과 손잡고 도서관으로 자주 나들이 한다는 김모(32·여)씨는 "어린이에 맞게 꾸며진 도서관으로 인해 아이가 책을 좋아하게 되어 주말 나들이가 한층 즐거워졌다"며 "매주 토요일 오후 2시에 공연중인 인형극 공연을 아이와 함께 즐길 수 있는 것도 큰 즐거움"이라고 밝혔다.
남구 관계자는 "옥현어린이도서관이 이처럼 개관 한 달 만에 이용자가 많은 이유는 작지만 내실있는 운영으로 독서공간의 역할 뿐만 아니라 복합 문화공간의 기능을 다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좀 더 다양하고 유익한 독서 프로그램과 문화행사를 준비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