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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일' 전국 강추위…눈·황사까지 몰고 와

강신철 기자  2014.11.13 08: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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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일인 13일 전국 곳곳의 아침 기온이 영하권으로 뚝 떨어졌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기준 서울의 기온은 -2.4도다.

수능일에 서울의 아침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진 것은 2006년(11월16일, -0.4도) 이후 8년 만이다.

인천 -0.9도, 수원 -0.9도, 춘천 -2.6도, 강릉 -0.9도, 청주 -0.4도, 대전 -1.8도, 울진 -0.8도 등도 영하의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대구 1.4도, 광주 3.3도, 여수 3.8도, 창원 4.8도, 부산 4.1도, 울산 3.1도, 포항 1.5도, 목포 5.6도, 제주 9.6도 등으로 쌀쌀하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3시에 기해 서울을 제외한 중부지방과 일부 남부내륙 지역에 한파주의보를 발령했다.

한파주의보는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2도 이하로 떨어지는 날이 이틀 이상 지속되거나, 아침 최저기온이 전날보다 10도 이상 떨어져 평년(1981~2011년)보다 3도 이하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기상청이 규정하는 한파 개념을 적용하면 수능일에 '한파 특보'가 내려진 것은 수능이 시작된 1993년 이후 처음이다.

서울의 경우 전날 아침 기온이 많이 내려간 터라 한파주의보가 내려지진 않았다.

이날 낮 기온도 크게 오르지 못하고 바람까지 강하게 불어 춥겠다.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5도가 되겠다. 인천 4도, 수원 5도, 춘천 4도, 강릉 7도, 청주 6도, 대구 8도, 광주 7도, 여수 8도, 창원 9도, 부산 9도, 울산 9도, 포항 8도, 목포 8도, 제주 10도 등에 머물겠다.

수능일을 전후해 유난히 추워지는 것은 이 시기에 차가운 대륙성 고기압이 확장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중요한 시험을 앞두고 심리적으로 위축돼 평소보다 더 춥게 느껴진다는 게 기상 전문가들의 견해다.

이번 추위는 눈과 황사까지 몰고 왔다.

충청 이남 서해안과 제주도 산간은 오전까지 비 또는 눈(강수확률 60%)이 오는 곳이 있겠다. 다만 예상되는 비의 양은 5mm 미만으로 적겠다. 예상 적설량도 1㎝ 내외다.

충청 내륙과 그 밖의 전라도에서는 낮까지 산발적으로 눈발이 날리거나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겠다.

또한 중국 북동 지역에서 발원한 황사가 북서풍을 따라 유입되면서 오전까지 중부 지방과 일부 남부 지방에 옅은 황사가 나타나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수험생들은 체온 유지를 위해 얇은 옷을 여러 벌 껴입고 고사장을 향하는 게 좋겠다"면서 "평소 호흡기가 예민하다면 황사 전용 마스크도 착용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