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추진 중인 서울역고가를 서울역 환승센터와 비슷한 역할을 하는 도보환승센터로 변모시키는 아이디어가 시민 공모전에서 1위를 차지했다.
서울시는 이같은 아이디어를 낸 원광연(35)씨가 지난 9일 열린 '서울역고가 활용방안 아이디어 공모전 최종발표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지난 10월1일부터 23일까지 시민 아이디어를 접수받았다. 총 161건의 아이디어 중 1차 심사를 통해 30건으로 추려내고 2차 시민심사와 전문가 심사를 거쳐 총 10개 아이디어가 최종발표회 작품으로 선정됐다.
끝으로 10개 아이디어 제안자들이 직접 프레젠테이션을 해 전문가 심사와 청중평가단 심사 결과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원 씨의 아이디어는 서울역고가를 남산, 남대문 등 주변에 위치한 역사문화공간을 갈 수 있고 각종 행사도 즐길 수 있는 환승센터로 조성하는 것이다.
우수상에는 서울역고가를 맨발로 걷고 농사를 짓는 공간으로 조성하는 아이디어 '서울 착한 길 모두가 맨발, 모두가 흙손'과 고가에 숲을 조성하고 길이 300m의 마루를 아래로 달아 좁은 고가를 넓이는 '높은 풀길, 낮은 마루길'이 선정됐다.
이외에 ▲기부와 브릿지를 합성한 아이디어 '도릿지' ▲예술의 거리로 조성하는 '서울무지개' ▲차량테마공원을 제시한 'Drive us fun' ▲나눔강연장과 이야기정원을 제시한 'Seoul Refreshing Scape' ▲도로를 떠나보내고 새로운 보행로를 만난다는 '안녕! 고가도로' ▲꿈같은 공간을 만든다는 '몽유도원로' ▲게스트하우스로 활용하자는 '스카이스테이' 등 7개 아이디어는 장려상을 수상했다.
최우수상에는 600만원의 상금과 서울시장상이, 우수상은 200만원과 시장상, 장려상은 100만원과 시장상, 입선은 20만원과 시장상이 수여됐다.
이건기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서울시는 새로운 도시재생의 패러다임에 맞춰 서울역고가 프로젝트를 추진한다"며 "이번 아이디어 공모전과 같이 많은 시민들이 제시하는 아이디어가 어우러진, 시민과 함께 하는 도시재생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