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시장에 대한 인식 전환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원자재 확보 싸움에서 뒤쳐질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코트라는 16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14 KOTRA 세계 경제 전망'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 보고서는 전세계 83개국 121개 도시의 무역관 KOTRA 주재원의 보고를 토대로 만들어졌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과 일본은 안정적인 자원 확보를 위해 경쟁적으로 '아프리카' 시장 선점에 공을 들이고 있다.
중국은 과거 사회주의 동맹 차원에서 아프리카 국가를 도왔지만 안정적인 자원 확보를 위해 경제협력을 강화하며 전략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 일본 역시 정부개발원조나 채무삭감 등을 통해 아프리카와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려 애쓰고 있다.
경쟁국들이 전략적으로 아프리카 시장에 접근하는 데 반해 한국은 아직 아프리카 시장에 대한 인식 전화조차 이뤄지지 않았다는 평가다.
보고서는 "한국은 그동안 아프리카를 기아와 빈곤에 허덕이는 낙후된 대륙 정도로 생각해 왔다"며 "아프리카 시장에 대한 인식전환이 먼저 이뤄지지 않는다면 원자재 확보 싸움에서 뒤쳐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보고서는 내년을 '회복의 시대'로 정의하고 이에 대응하기 위해 기업과 정부, 개인이 관심을 가져야 하는 분야를 선정했다.
미국 오바마 대통령이 일자리 창출과 제조업 부활의 핵심으로 지목한 3D 프린터는 차세대 유망산업으로 떠올랐다. 보고서는 3D 프린터 보급이 대중화되면 소비와 생산을 겸하게 되는 '프로슈머(prosumer)'가 등장, 전통적인 제조업 기반에 위협적인 요소가 될 수도 있음을 지적했다.
사회적 기업 역시 세계적인 화두다. 기업이 이윤 창출과 함께 사회적 공헌을 더불어 할 때 그 가치를 인정받는 시대가 된 것. 네덜란드의 사회적 약자를 위한 놀이동산인 '블레이브니스파크', 방글라데시의 빈곤 여성들의 경제적 자립을 위한 휴대전화 대여 사업인 '그라민폰' 등 성공한 사회적 기업 사례가 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