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발 막장드라마의 연속이다. 이번엔 만취 폭행이다.
7일 육군에 따르면 지난 5일 육군본부 이붕우 정훈실장(육사 40기·준장)의 환송회 자리에서 정훈과장 A대령이 B중령의 머리를 맥주컵으로 때려 B중령이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이날 A대령은 환송회자리에서 만취해 이 실장에게 막말을 하는 등 행패를 부렸다.
곁에 있던 B중령이 만류에 나서자, A대령이 B중령의 머리를 맥주컵으로 내리쳐 부상을 입혔다.
B중령은 병원으로 이송돼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군 수사당국은 가해자인 A대령과 당시 환송회 자리에 동석했던 인물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 중이다.
지난달 여군장교를 성추행해 현직 사단장이 구속되는 등 연일 군 장교들이 사건사고가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동부전선 GOP(일반 전초)에서는 총기를 난사한 임 병장 총기난사 사건에서 윤 일병 폭행사망 사건 등 크고 작은 사건들이 계속 발생, 군 내부 전체의 기강 문제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한민구 국방부장관은 이와 관련해 “어떠한 이유로도 인간의 존엄성을 무너뜨리고, 수치심과 육체적 고통을 유발시키는 폭력행위는 군에서 사라져야 한다, 우리 병영문화에 근본적이고 대대적인 쇄신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윤 일병 폭행 사망사건으로 권오성 육군참모총장이 사임하고, 내정된 김요환 육군참모총장은 가혹행위와 성추행 등 인권침해가 지속적으로 발생해 급기야 부대 해체론까지 나왔다.
그럼에도 불구, 육군본부에서 언론보도를 비롯한 대국민 홍보업무를 담당하는 정훈실마저 폭행사건으로 얼룩졌다. 사병부터 장성급 간부에 이르기까지 군의 기강해이 문제가 이미 도를 넘어섰다는 비난이 거세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 '시사 할(喝)'은 = 사회 전 분야에 걸쳐 잘못된 제도나 문화 등을 비판하고 우리 사회가 공공성을 회복하는 데 이바지하기 위해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려고 신설한 기획이다. 할(喝)이란 주로 선승(禪僧)들 사이에서 행해지는 말로, 사람들의 어리석음을 꾸짖는 소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