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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 수주목표 초과…1조 규모 대형 플랜트 수주

김승리 기자  2013.12.15 12: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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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이 올해를 보름 남겨두고도 수주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현대중공업은 15일 최근 프랑스 GDF수에즈사가 주도하는 컨소시엄에서 프랑스 담수설비 전문기업 시뎀사와 함께 '아주르 노스(Az-Zour North) 발전·담수플랜트' 사업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9억7000만 달러(약 1조원) 규모의 초대형 발전플랜트 공사다.

이에 따라 현대중공업은 이날까지 조선·해양·플랜트 부문(현대삼호중공업 포함)에서 243억 달러를 수주, 목표인 238억달러를 초과 달성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8월 사우디아라비아 초대형 화력발전소 수주에 이어 최근 대형 발전플랜트 수요가 늘고 있는 중동 시장에서 잇따라 플랜트 공사 계약을 따내는 성과를 냈다.

이번 사업은 쿠웨이트 정부 산하기간 PTB(Partnerships Technical Bureau)가 시행하는 쿠웨이트 최초의 민자 발전·담수 공사다.

현대중공업과 시뎀사는 발전용량 1500㎿의 발전 플랜트와 담수생산량 107MIGD(약 48만6천㎥)의 담수 플랜트를 각각 짓고 전력과 담수는 쿠웨이트 수전력청(MEW)에 판매한다.

발전플랜트는 쿠웨이트 수도인 쿠웨이트시티에서 남쪽으로 약 100㎞ 떨어진 아라비아만 연안에 건설되며, 2016년 하반기 완공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지난 30년간 검증된 공사수행 능력과 함께 2011년 쿠웨이트 사비야(Sabiya) 발전소 조기 가동에 성공한 것이 이번 수주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며 "후속 발주되는 비슷한 규모의 아주르 노스 2차 사업 수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중동 시장은 인구 증가와 경제 성장으로 대형 발전·담수 공사가 지속적으로 발주되고 있다.

앞서 현대중공업은 지난 8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33억 달러(약 3조5000억원) 규모의 초대형 화력발전소 공사를 수주한 바 있다.

한편 현재 조선업계 빅 3 중 현대중공업을 제외한 나머지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도 연말을 앞두고 막판 수주에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삼성중공업이 수주목표 달성률 97%로 연초 수립한 수주목표 130억 달러에 4억 달러 부족한 126억달러를 수주했고 대우조선해양은 지난달까지 119억8000만 달러어치의 선박 건조계약을 수주, 올해 수주목표 130억 달러보다 10억 달러만 부족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