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청주대 수업거부 '분수령'…총장 사퇴 압박 최고조

강신철 기자  2014.11.02 08:13:35

기사프린트

청주대 총학생회가 3일 수업거부 찬반투표를 예고하면서 김윤배 총장 사퇴 압박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2일 '청주대 정상화를 위한 범비상대책위(비대위)'에 따르면 총학생회는 ▲총장 퇴진 ▲교육부 특별감사 ▲관선이사 파견 등의 요구조건을 놓고 이날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각 단과대별로 수업거부 찬반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당초 총학생회는 이날 학생총회를 열기 위해 학교에 휴강을 요구했으나 학교 측이 이를 거부해 찬반투표만 진행하기로 했다.

다만 이날 오전 9시30분부터 본관 앞 농성장에서 각 단과대 학생회장, 각 학과 학생회장 등이 참여하는 임시총회를 개최한 뒤 개표결과 수업거부 요건이 갖춰지면 4일부터 무기한 수업거부에 돌입할 계획이다.

총학생회는 학생 10%가 투표에 참여해 과반수 이상 찬성하면 수업거부에 들어갈 수 있지만 정당성 확보를 위해 과반수 이상의 학생들이 투표에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또 무기한 수업거부를 결의할 예정이지만 학생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길게는 3주가량 수업거부를 이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총학생회는 이 기간동안 강의실 밖 수업 등을 진행하고 농성, 가두시위 등도 이어간다는 복안이다.

이 대학 학생들이 어떤 명목으로든 수업거부 찬반투표를 감행하기는 최근 30여년동안 단 한 번도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만큼 이번 수업거부는 학생들의 절박한 심정을 반증하고 있는 셈이다.

총학생회 유지상 회장은 "학생들이 피해를 감수하면서 수업거부를 위한 찬반투표를 실시할 예정이지만 총장은 자신의 거취에 대해 어떠한 말도 없다"며 "또 모든 구성원과의 대화도 거부한 채 '잠행'과 '시간끌기'로 하루 하루를 버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도대체 누구를 위한 총장인지 되묻고 싶다"며 "학교 정상화의 첫걸음인 총장이 사퇴하지 않으면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학생들의 피해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아지자 비대위는 물론 도의회, 각계 원로, 시민단체까지 나서 사퇴를 촉구하고 있지만 김 총장은 대화는 커녕 외부와의 접촉을 일체 끊은 채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학교를 책임지고 정상화의 길로 이끌어야 할 총장의 '이상한 행보'가 이어지면서 이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비대위 관계자는 "총장이 최소한의 양심이라도 있다면 학생들의 수업거부를 막으려고 노력하는 척이라도 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왜 학교가 이 지경이 됐는지 알만하다"고 말했다.

학교 측도 김 총장의 석사논문 표절과 관련, "시효가 지나 조치할 수 없다"는 입장만 되풀이하면서 학내 구성원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

이에 대해 교수회는 조만간 교육부에서 총장 석사논문 취소를 요구하는 공문을 발송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교수회 관계자는 "논문 표절은 검증시효와 관계없는 일로 교육부는 이번주 중 대학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에 김 총장의 논문을 검증하라는 공문을 보낼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학교 측이 이에 응하지 않는다면 교육부가 다른 수단을 통해 논문검증을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학내 사태를 둘러싸고 각계에서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키'를 쥐고 있는 김 총장이 '무대응'으로 일관하면서 학교는 3000억원으로도 해결할 수 없는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