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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저소식]언젠가 꼭 가볼 만한 해외 스키 리조트 5

스포츠뉴스팀 기자  2013.12.14 13: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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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와 스노보드의 참맛은 역시 뛰어난 설질과 탁 트인 슬로프에서 제대로 만끽할 수 있다. 천혜의 자연 조건으로 세계 스키어·스노보더들의 사랑을 받는 스키 리조트는 어디일까.

영국에 본사를 둔 전세계 여행 가격비교사이트 '스카이스캐너(www.skyscanner.co.kr)'가 겨울 시즌 내내 최고의 설질과 호쾌한 질주를 경험할 수 있는 세계적인 스키 리조트 5곳을 추천했다. 이미 동계올림픽이 열렸을 정도로 세계적인 명성을 가진 리조트도 있고, 아직 대중에 많이 알려지지 않은 리조트도 있다.

◇ 피츠탈 글라시어 리조트(Pitztal Glacier Resort)= 봉준호(44) 감독의 SF 블록버스터 영화 '설국열차'의 배경이 된 오스트리아 서부 티롤 지방의 깊숙한 곳에 위치한 리조트다. 영화 엔딩 부분에 비쳐졌던 것처럼 마치 온 세상을 파묻을 정도로 많은 눈이 내려 쌓인다. 이 리조트는 피츠탈 계곡 최상단에 자리잡아 겨울 시즌 내내 특급 설질을 즐길 수 있다. 천혜의 자연환경과 최신 시설을 갖췄지만, 아직은 일부 마니아들에게만 알려져 저렴한 비용과 쾌적한 환경에서 겨울 휴가를 보낼 수 있다. 2006 토리노 올림픽의 알파인 스키 2관왕(회전·대회전) 벤야민 라이히(35)의 고향으로 그가 꿈을 키워온 곳이기도 하다.

◇ 체르마트 리조트(Zermatt Resort)= 이탈리아와 국경을 이루는 스위스 발레주 몬테로사 산의 북쪽 비탈면의 해발 1620m 지점에 자리한다. 케이블 오락채널 tvN의 예능 프로그램 '꽃보다 할배'에 소개된 이후 국내에도 익숙해졌다. 거의 1년 내내 스키나 스노우보드를 즐길 수 있는 보기 드문 곳이다. 남쪽으로 10㎞ 떨어진 알프스 산맥의 준봉 마터호른산(해발 4478m)의 장관을 바라보며, 부드럽고 습기가 적은 눈 위를 가로지르는 것만으로도 스키어나 스노보더로서는 세상을 다 가진 듯하다. 신나게 겨울 스포츠를 즐긴 뒤 여유를 만끽할 수 있는 스파·레스토랑·펍·바 등 다양한 부대시설들도 완벽하게 갖췄다.

◇ 티뉴 리조트(Tignes Resort)= 프랑스 동남부 론 알프스 지방에 터를 잡았다. 1992년 알베르빌 동계올림픽이 열렸던 곳으로, 이제는 '세계 3대 스키장' 중 하나이자 프랑스를 비롯해 오스트리아·슬로베니아·이탈리아·스위스·리히텐슈타인·독일 등에 걸친 알프스 산맥 일대에서 가장 럭셔리한 스키장으로 정평이 나있다. 뛰어난 설질 덕분에 슬로프의 경사가 가파르지만 초급자도 안전하게 내려올 수 있다. 바로 인근에 위치한 발 디제르(Val D’Isere) 스키장과 묶어 '에스빠스 킬리(Espace Killy)'라고도 불리는데 리프트권 하나로 스키장 2곳을 모두 이용할수 있어 다양한 슬로프를 즐기려는 사람들로 항상 북적인다.

◇휘슬러-블랙콤 리조트(Whistler-Blackcomb Resort)= 캐나다 브리티시 콜롬비아주 밴쿠버의 북쪽 코스트 산맥의 휘슬러산과 블랙콤산에 걸쳐 조성됐다. 유럽에 체르마트 리조트가 있다면 북미에 휘슬러-블랙콤 리조트가 있다고 할 만하다. 2010 밴쿠버 올림픽의 알파인 스키 경기가 열렸던 곳이며, 티뉴와 더불어 세계 3대 스키장 중 하나다. 나머지 하나는 스위스의 생 모리츠(St.Moritz) 리조트다. 11월부터 이듬해 6월초까지 개장, 북미에서 가장 길게 운영되는 리조트 중 하나로 유명하다. 스키나 보드를 즐기기 좋은 최적의 기후, 최상의 설질, 초급자부터 선수급까지 모두를 만족시키는 200여 개의 슬로프를 갖췄다. 세계 최고의 고속 리프트 시설은 덤이다.빙하 설원에 깊게 쌓인 눈 위에서 마치 구름 위를 걷는 듯한 기분을 누릴 수 있다.

◇알리예스카 리조트(Alyeska Resort)= 미국 알래스카주의 츄가치마운틴에 우뚝 선 이 리조트는 알래스카 최대로 꼽힌다. 깎아지른 듯한 슬로프도 모자라 스키장치고는 드물게 바다가 보이는 경관으로 사랑을 받는다. 눈이 매년 약 18m 넘게 쌓여 넘어지고 굴러도 아프지 않을 정도로 푹신푹신하다. 12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는 야간스키도 가능해 한 밤에 빛을 발하는 별과 환상적인 오로라를 감상하며 스키와 보드를 즐길 수 있다. 특히, 미국 내에서도 봄철 일조량이 가장 길어, 따뜻한 햇살을 맞으며 겨울 스포츠를 즐기는 색다른 체험도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