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서울 집회·시위 연행자 1년새 6.5배 ↑…경찰 '과잉대응' 논란

강신철 기자  2014.10.19 18:14:40

기사프린트

지난 한 해 동안 서울 시내 집회·시위 현장에서 연행된 현행범이 1년 전보다 6배 이상 늘었다는 집계가 나왔다.

올해 들어 체포된 인원도 500명이 넘어 경찰이 집회·시위에서 과잉 대응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19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박남춘 의원이 서울지방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집회·시위 현장에서 연행된 인원은 2012년 129명에서 2013년 839명으로 폭증했다.

박근혜 정부 들어 6.5배 늘어난 셈이다.

지난해 연행된 839명 가운데 1명이 구속됐고 826명이 불구속 입건됐다. 나머지 12명은 훈방 조치됐다.

올해 들어 7월까지 경찰에 체포된 집회·시위 참가자 수도 508명이나 됐다. 이중 10명이 구속됐고 488명이 불구속 입건됐다.

불법 폭력 집회·시위 1건당 연행자 수는 2012년 9.9명에서 2013년 33.6명으로 불어났다. 올해 들어서는 36.3명이나 된다.

박 의원은 "박근혜 정부가 집회·시위 참가자들을 억압하고 있다는 점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수치"라면서 "경찰의 마구잡이 연행은 헌법이 보장한 집회·시위의 자유와 신체의 자유를 거스르는 반(反)민주적 행위"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