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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종합]현대캐피탈, 대한항공 잡고 3위 수성

스포츠뉴스팀 기자  2013.12.13 01:4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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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이 대한항공을 잡고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현대캐피탈은 12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3~2014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 3-1(25-20 22-25 25-21 25-19) 승리를 챙겼다.

지난 8일 한국전력전에서 2년 만에 패배를 당한 현대캐피탈은 주전 선수들의 고른 활약 속에 충격에서 벗어났다. 현대캐피탈은 6승4패(승점 19)로 2위 우리카드(8승3패·승점 21)를 바짝 쫓았다.

아가메즈가 33점으로 공격을 주도한 가운데 레프트 송준호가 11점으로 제 몫을 해냈다. 윤봉우(11점)는 블로킹 4개로 중앙을 튼튼히 지켰다.

두 팀은 1·2세트를 양분하며 치열한 접전을 이어갔다.

먼저 웃은 쪽은 현대캐피탈이었다.

현대캐피탈은 1세트 13-12에서 아가메즈의 오픈 공격과 윤봉우의 블로킹으로 3점차까지 달아났다. 19-17로 쫓긴 상황에서는 송준호가 오픈과 후위 공격을 연거푸 꽂아 넣으며 주도권을 잡았다.

대한항공은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대한항공은 백업 세터 백광언과 마이클이 안정적인 호흡을 보이면서 세트 스코어 1-1을 만들었다.

승부처인 3세트는 의외로 쉽게 희비가 갈렸다. 11-11에서 조근호의 2연속 블로킹으로 격차를 벌린 현대캐피탈은 15-13에서 내리 3득점, 흐름을 가져왔다. 24-21에서는 아가메즈의 통쾌한 스파이크로 재차 치고 나갔다.

경기는 4세트에서 마무리 됐다. 현대캐피탈은 마지막 반격에 나선 대한항공을 19점으로 봉쇄한 채 승리를 확정했다.

4위 대한항공(5승5패·승점 16점)은 3연패 늪에 빠졌다. 마이클이 30점 공격성공률 60.86%로 분전했지만 신영수가 8점에 그치면서 경기를 어렵게 풀어갔다. 블로킹 싸움에서도 9-12로 밀렸다.

화성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된 여자부 경기에서는 IBK기업은행이 흥국생명의 추격을 3-0(25-13 25-23 25-20)으로 따돌렸다.

카리나(16점)-박정아(21점)-김희진(14점)으로 이어지는 삼각편대는 51점을 합작하며 연승 기록을 4경기로 늘렸다. 기업은행은 8승2패(승점 23)로 2위 GS칼텍스(5승4패·승점 14)에 승점 9점 앞선 선두 자리를 지켰다.

흥국생명은 한 세트도 만회하지 못하고 주저앉았다. 2연패에 빠진 흥국생명(4승5패·승점 11)은 5위에 머물렀다.

바실레바만 21점으로 제 몫을 했을 뿐 나머지 선수들이 부진했다. 팀 공격 성공률은 고작 27.83%에 그쳤다. 이틀 전 모친상을 당한 레프트 정시영이 결장한 것도 아쉬웠다.

한편 흥국생명 선수들은 유니폼에 검은 근조 리본을 달고 고인을 추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