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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년 만에 부활한 야구대제전, 주인공은 동성고

결승에서 성남고에 완승

스포츠뉴스팀 기자  2013.12.13 01:3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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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의 명문' 광주 동성고(구 광주상고)가 32년 만에 부활한 야구대제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동성고는 12일 포항야구장에서 열린 성남고와의 2013 야구대제전 결승전에서 3회 이원석(두산)의 솔로포와 7회 고영우(기아)의 스리런 홈런을 앞세워 7-3으로 승리했다.

동성고는 1회 선두타자 최주환(두산)의 2루타와 문선재(LG)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3루에서 이원석이 희생플라이를 쳐 선제점을 올렸다. 2회에도 상대실책과 대타 문우람(넥센)의 적시타로 1점을 보탠 동성고는 3회 이원석이 성남고 선발투수이자 팀 후배인 정대현(두산)을 상대로 솔로 홈런을 날려 3-0으로 달아났다.

우승을 향한 성남고의 집념도 만만치 않았다.

성남고는 5회 김태우(NC)가 1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추격을 알렸다. 6회 2사 후에는 오장훈(두산)의 안타와 강병우(NC)의 볼넷으로 2사 1·2루를 만든 뒤 최경환(NC 코치)의 적시타와 상대 투수의 폭투로 승부를 3-3 원점으로 돌렸다.

역전당할 위기에 놓인 동성고는 2사 1·3루에서 양현종(기아)을 마운드에 올려 급한 불을 껐다.

동성고는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7회 상대실책과 4번타자 김주형(기아)의 안타, 김다원(기아)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의 기회를 잡은 뒤, 윤도경(두산)의 희생플라이에 이은 고영우(기아)의 스리런 아치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성남고는 8회 노경은(두산)을 등판시키는 등 우승에 대한 희망을 끝까지 버리지 않았지만 동성고는 박규민(SK)·윤명준(두산)으로 맞대응, 4점차 승리를 지켜냈다. 양현종은 승리투수가 됐다.

윤도경(동성고)이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했고, 이원석이 OB 최우수선수상을 차지했다. 동성고는 우승 트로피와 학교발전기금 1000만원까지 가져갔다. 성남고는 준우승 트로피와 함께 학교발전기금 500만원을 받았다.

김홍빈(동성고)이 우수투수상을, 호석화(성남고)가 감투상, 고영우(기아)가 수훈상, 김종원(성남고)이 미기상을 각각 수상했다.

32년 만에 부활한 야구대제전은 재학생 뿐 아니라 대학과 프로에 몸담고 있는 졸업생과 은퇴선수들까지 참가해 아마와 프로가 상생하는 축제의 한마당이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