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지난 7월 명동 롯데백화점에서 한 홍콩 관광객 A씨는 아이를 잃어버려 어쩔 줄 몰라 하고 있었다. 순간 A씨는 경찰센터로 달려가 신고를 한 후, 1시간 만에 아이를 찾을 수 있었다. A씨는 "아이를 잃어버려 겁도 나고 정신도 없었는데, 경찰센터가 보여 찾아왔더니 아이를 찾아주었다"며 귀국한 후 감사의 메일을 보냈다.
#2 같은 달 여행 중 관광경찰을 만난 외국인 관광객 B씨 일행은 한국을 처음 방문했다. 서울이 처음이라 두려움이 있던 B씨 일행들은 뭘 타고 다녀야 할지, 어디로 가야할지 몰라 고민을 하고 있다 관광경찰을 만나 여러 가지를 물어보고 두려움과 어려움이 많이 해소됐다. 여행을 하던 B씨 일행은 친절히 도와주던 관광경찰에 대해 감사하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3 지난 8월에는 관광업계 종사자가 감사의 뜻을 전했다. 동대문에서 일하는 한 관광업계 종사자는 "택시 바가지요금이나 지나친 호객행위 등이 고쳐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는데 관광경찰 활동이 효과가 있다"며 "외국인들이 고국으로 돌아가 입소문이 나면 관광객들이 더 많이 올 것 같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경찰청, 문화체육관광부, 한국관광공사 등 유관 기관이 협업을 통해 지난해 10월16일 출범한 관광경찰이 출범 1주년을 맞았다.
외국인 관광객의 급속한 증가 추세에 따라 출범한 관광경찰은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첫 번째 친구'로 외국인 관광객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한국 관광의 질적 수준을 높이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평가다.
경찰청에 따르면 관광경찰은 서울, 부산, 인천 등 주요 관광지 치안을 확보하며 관광안내 및 불편처리 등 관광객들의 불편사항을 현장에서 총 4만6067건을 처리해왔다.
특히 관광객들을 상대로 의약품 등을 불법 판매한 일당을 비롯해 유령회사를 설립해 여행대금을 편취하는 사기행각을 벌여온 여행사를 검거하는 등 여행객들에게 불편사항이었던 불법·무질서 행위 1693건을 단속, 관광 관행 정상화를 위한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이런 관광경찰의 활동으로 외국인 관광객들의 만족도는 나날이 향상됐다.
경찰청에 따르면 관광경찰 출범 이후 관광불편신고센터에 접수된 불편신고는 840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에서도 여행사 및 관광종사원 관련 불편신고는 지난해 144건에서 53건으로 크게 감소했다.
또한 지난 7월에는 부산과 인천으로 관광경찰을 확대하고, 외국인 관광객이 많은 명동지역에 개방형 안내센터를 설치하는 등 외국인 관광객에 대한 치안서비스도 강화했다.
향후 경찰청과 문체부는 출범 1주년을 맞아 관광경찰이 더 가깝게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명동 안내센터에 이어 홍대입구, 부산 광복동거리 등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관광명소에 관광경찰 안내센터를 추가 설치해 접촉면을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관광경찰 활동 동영상 제작 및 홍보 등을 통해 외국인 관광객들이 관광경찰에 대해 더 많이 알고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다각적인 방안을 강구해 시행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의 안전하고 편안한 여행을 저해하는 불법행위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는 한편, 관광공사와 지자체 등 관련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불법 무질서 행위를 유발하는 관광 관행을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관광한국 지킴이'로 자리 잡은 관광경찰은 외국인 관광객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여행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다시 찾고 싶은 안전한 관광한국'을 만들어 나가는 첨병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