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서울 한복판에서 영유아를 태운 유모차 부대가 운집한 가운데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졌다.
국내 최대 민영뉴스통신사 뉴시스(대표이사 김현호)와 육아전문신문 베이비뉴스(대표이사 최규삼)는 이날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유모차는 가고 싶다-2기 서포터즈 소망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1600여대의 유모차를 포함해 시민 5000여명이 모여 영유아 보행권과 저출산문제 해결을 위한 범사회적 관심을 촉구했다.
이날 행사는 경찰기마대 어린이 승마체험, 서울경찰악단·난타동아리 리듬앤스쿨·방배어린이합창단의 축하공연, 타요버스 시승식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로 채워졌다.
특히 캠페인 홍보대사인 애니메이션 캐릭터 '뽀로로'는 아이들과 기념촬영을 진행하며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했다.
서울광장 주변에는 40여개 기업과 단체가 부스를 차려놓고 각종 이벤트와 체험행사를 펼쳤다.
◇어린이들의 대통령 '뽀로로'
이날 어린이들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주인공은 단연 '뽀로로'였다. 뽀로로는 행사장 곳곳을 누비며 아이들에게 먼저 다가가 손을 내밀었다.
아이들은 만화속 우상이 눈 앞에 나타나자 반가운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신기한 듯 옆구리를 찌르거나 폭신폭신한 배를 어루만지기도 했다.
뽀로로와 함께 사진촬영을 하기 위해 기다리던 한 아이는 엄마를 보채며 울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이내 자신의 차례가 오자 언제 울었냐는 듯 해맑은 미소로 촬영에 응했다.
강서구에서 온 이미현(33·여)씨는 "뽀로로 효과가 대단하다"며 "아이가 즐거워 하는 모습을 보니 나 역시 기분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경찰기마대 어린이 승마체험
본격적인 행사에 앞서 진행된 경찰기마대의 어린이 승마체험도 아이들의 눈길을 끌었다. 광장 한복판에 나타난 매끈한 허리와 찰랑이는 갈퀴를 지닌 말에 시선을 뺏겼다.
말끔히 정복을 차려입고 나타난 기마대원들은 아이들과 눈높이를 맞추며 승마체험의 기회를 제공했다.
아이들은 차례로 돌아가며 말에 오르며 평생 잊지 못할 추억거리를 만들었다.
◇서울경찰악단 등 다양한 공연
축하공연에는 서울경찰악단이 나섰다. 가수 뺨치는 노래 실력과 악기 연주로 행사 참가자들을 황홀경에 빠뜨렸다. 특히 보컬은 유명 팝가수인 마룬5의 노래를 불러 큰 박수 갈채를 받았다.
이어진 식전행사에는 난타 동아리 '리듬 앤 스쿨'이 쓰레기 통 등을 이용해 아름다운 음색을 만들어냈다. 전망 좋은 자리를 차지하지 못한 한 아이는 아버지의 목마에 올라타 마냥 행복한 표정을 지었다.
오프닝공연에는 방배어린이합창단이 색동 저고리를 입고 무대에 올라 앙증맞은 율동과 함께 꾀꼬리 같은 노래 실력을 뽐냈다. 언니, 오빠들의 열띤 공연에 흥이 오른 아이들은 리듬에 맞춰 폴짝폴짝 뛰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