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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잊을만하면' 또 오심 논란

스포츠뉴스팀 기자  2013.12.12 09: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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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가 오심으로 큰 홍역을 앓은 지 한 달이 채 지나지 않아 다시 한 번 오심 파문에 휩싸였다. 이번에도 피해를 입은 쪽은 고양 오리온스다.

11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창원 LG와 오리온스의 경기에서 4쿼터 종료 3분여를 남기고 승부에 영향을 미치는 오심이 나왔다.

오리온스가 62-63으로 뒤진 4쿼터 종료 3분42초를 남기고, 심판은 전태풍이 공을 잡고 사이드라인을 밟았다고 판정해 LG의 공격권을 선언했다.

그러나 중계화면을 통해 보면 전태풍의 발은 선에 닿지 않았다. 명백한 오심이다. 해설을 맡은 신기성 KBL 심판평가위원회 위원도 말을 잇지 못했다.

연장까지 간 박빙의 승부에 남은 오점이다.

의아한 장면은 사이드라인에 위치한 심판이 판정을 내리지 않고 엔드라인에 있던 심판이 달려와 판정을 내렸다는 점이다.

심판들은 통상적으로 자신이 선 위치에서 볼 수 있는 영역에 한해 나눠서 휘슬을 분다. 시야에 사각이 존재하기 때문에 서로 구분을 지어서 보기 힘든 부분을 최소화하기 위함이다. 물론 강제적이진 않다.

해당 오심을 한 심판은 지난 시즌에도 같은 실수를 했다.

올해 1월13일 인천 전자랜드와 부산 KT의 경기에서 4쿼터 종료 2분15초를 남기고 강혁(전자랜드·은퇴)이 정상적인 돌파를 했으나 그가 엔드라인을 밟았다고 잘못 판정해 공격권을 KT에 줬다.

당시에도 중계화면을 통해 오심이 드러났고 KBL은 해당 심판에게 배정정지 5일과 제재금 100만원을 부과했다. 앞서 징계를 받은 심판이 1년도 지나지 않아 같은 오심을 또 범한 셈이다.

KBL은 지난달 20일 열린 오리온스와 서울 SK의 경기에서도 치명적인 오심이 나와 팬들로부터 강한 항의를 받았다. 해당 심판들은 각각 1~2주의 출장정지 징계를 받았다.

오리온스는 재경기를 요청했다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심판 판정과 관련한 논란을 뿌리 뽑기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KBL은 명확한 답을 주지 않았다.

이날 경기는 LG가 연장 접전 끝에 80-75로 이겼다. 4년1개월 만에 단독 선두에 오른 승자 LG는 찜찜했고, 패자 오리온스는 억울했다.